[한스경제 고영훈] 국제통화기금(IMF)이 "전세계 공공 및 민간부문 부채가 164조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과잉부채가 위험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IMF 보고서를 인용해 "전세계 부채는 매년 생산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2배 수준(국내총생산(GDP) 대비 225%)이며, 2009년에 비해 12%포인트(p)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IMF는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 수요가 더 이상 우선권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전세계 부채의 절반은 미국·일본·중국이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세제감면이 차입비용을 높여 부채부담이 줄지 않는 유일한 선진국이라고 지적한 가운데 IMF는 각국이 차입을 줄이는 한편 부채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금을 인상하고, 공공지출을 줄이도록 권고했다. 단 충분한 재정여력을 지닌 독일과 네덜란드는 예외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은 5년 내 이탈리아보다 부채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며, 고위험 자산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어 과거 금융위기 당시를 연상시킨다고 평가했다.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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