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면역항암 백신치료제 개발업체 바이럴진을 둘러싼 분쟁에 동반 하락했던 필룩스와 알파홀딩스가 반등세다.

20일 오전 9시25분 현재 필룩스는 전일 대비 2.37% 오른 2만1,650원을 기록 중이다. 알파홀딩스는 10.32% 급등세다.

알파홀딩스는 필룩스가 바이럴진 주주인 티제이유와 펜라이프를 인수한 것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지난 18일 밝혔다.

알파홀딩스 측은 필룩스가 금융감독원 가이드라인을 무시하고 부실하게 작성한 외부평가보고서를 기반으로 주식매매 계약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주식매매에 대해 국내 대형 로펌 세 곳의 자문을 받아 감독당국과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필룩스는 바이럴진이 알파홀딩스와 맺을 계약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 18일 바이럴진은 필룩스와 알파홀딩스에 아시아판권 계약을 파기하기로 했다는 내용으로 된 공문을 발송했다. 앞서 알파홀딩스는 바이럴진이 개발 중인 면역항암 백신치료제에 대한 아시아 45개국에 대한 판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럴진 관계자는 “알파홀딩스는 최종적으로 유효한 아시아판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원천 라이선스 소유자인 TDT사와 이에 대해서 긴밀히 논의를 했고, 미국현지 자문 로펌의 법률 검토를 완료해 알파홀딩스에 정식 공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알파홀딩스가 주식 거래정지 해제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아시아판권 계약을 요청한 것이며, 서브라이선스 계약에 포함되어야 할 기본적인 주요 사항조차 기재돼 있지 않은 형식적인 계약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판권 계약서에는 계약 상대방의 서면동의 없이 해당 계약서의 존재조차 공표할 수 없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알파홀딩스는 언론을 통해 계약서의 내용을 공개했다”며 “이는 명백한 계약 위반이며, 아시아판권 계약 파기뿐만 아니라 민형사상 취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알파홀딩스는 바이럴진의 아시아판권 계약 취소 가능성이 없으며 허위사실 유포 및 사기행위 관련자들에 대하여 형사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알파홀딩스는 "최근 악의적으로 유포되고 있는 아시아 판권 문제와 거래재개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알파홀딩스가 보유한 아시아판권 계약은 바이럴진 대표이사 크리스 김이 주장하는 형식적인 계약이 아닌, 2017년 1월부터 법무법인 율촌의 자문을 받아 체결한 정식계약"이라고 말했다.

총 30쪽 분량의 이번 계약서는 라이선스계약에 필요한 모든 사항들이 세부적으로 기재했다. 따라서 바이럴진이 일방적으로 해지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알파홀딩스 측은 강조했다. 

알파홀딩스는 2017년 1월부터 아시아판권 계약에 대한 텀시트(term sheet)를 주고 받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11월 최종 계약서를 받았다. 이후 법무법인에게 최종 검토를 받은 끝에 12월 거래재개 전 계약을 완료했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된 일련의 과정들에 대한 모든 자료들을 가지고 있다"며 "거래재개를 위해 허위로 아시아판권 계약을 하였다는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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