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승아 강동경희대병원 교수 ‘서브 동작, 척추 관절에 무리’
정현 선수/사진제공=연합뉴스

[한스경제 김지영] 국제 대회에서 정현 선수가 활약하며 일상에서 테니스를 즐기는 시민이 늘고 있다.

하지만 테니스는 척추를 중심으로 신체의 모든 관절을 이용해야 하는 운동인 만큼 부상 위험도 높다.

이에 따라 발생하기 쉬운 부상을 숙지하고 간단한 응급처치를 알아두는 것은 중요하다.

이승아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테니스 서브 동작은 척추 관절에 부담을 줘 골절을 유발할 수 있다”며 “성장기 청소년 선수들의 경우 성인보다 척추가 약하므로 세심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발목 염좌(Ankle sprain)

테니스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부상으로는 발목 염좌가 있다.

발목 염좌는 미끄러운 바닥에서 갑자기 옆으로 움직이는 동작을 할 때 생길 수 있다.

발생 시 발목 주위의 인대와 조직들이 뒤틀려 조직 내 출혈을 일으키며 심한 통증도 동반된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목보호대 착용이 필수다. 이미 생겼다면 얼음찜질, 압박, 고정 등 응급조치를 한 후 안정을 취해야 한다.

◇어깨 통증(Shoulder pain)

테니스 서브를 반복하다보면 어깨의 활액낭이 근육과 뼈 사이에서 충돌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어깨 근육의 유연성, 힘, 지구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또한 어깨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경기 횟수나 훈련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여야 한다.

이 교수는 “초기 어깨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하루 6~8시간 정도 냉찜질을 하면 도움이 된다”며 “염증과 통증이 진정되면, 관절 움직임을 되찾기 위해 근력 강화와 안정화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아리 과도긴장(Calf strain)

종아리 뒤쪽 근육은 비복근(장딴지근), 가자미근, 장딴지빗근으로 구성된다. 이 근육들은 상대방의 샷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과도한 긴장으로 근육의 한계를 넘으면 조직이 찢어질 수 있다.

근육 부상은 식단으로 예방 가능하다. 경기 전에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근육 수축에 필요한 에너지가 생성된다.

또한 경기하는 동안 스포츠 음료를 규칙적으로 조금씩 마셔 탄수화물과 수분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다.

◇테니스 엘보우(Tennis elbow)

테니스 엘보우는 팔꿈치 관절 주위 힘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에게 흔히 발생해 붙여진 이름이다.

테니스뿐만 아니라 팔 관절과 손목에 무리한 힘이 가해질 수 있는 운전, 역도, 라켓을 이용한 스포츠 중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손 크기에 맞는 라켓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켓이 손 크기에 맞지 않으면 꽉 쥐게 되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규칙적인 휴식과 손목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하면 손목 신장근(수축할 때 길어지는 근육)이 완전히 수축하는 것을 방지해 팔꿈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허리 피로골절(Stress fracture)

피로골절은 반복되는 충격과 과도한 운동으로 외부 충격을 근육이 흡수하지 못하고 뼈가 대신 받을 때 발생한다. 일반적인 골절과 달리 뼈에 가느다란 실금이 생기며 운동 시 고통을 동반한다.

이 교수는 “허리 뼈 피로골절이 생기면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한쪽 다리로 서 있을 때 통증을 느낀다”며 “해당 질환이 의심된다면 즉시 의사를 찾아야 하며 플랭크, 브릿지 동작 등 코어운동(Core exercise)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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