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9월부터 '셀럽들의 브랜드' 크레인 가습기·히터 10여종 판매

[한스경제 변동진] 이마트가 미국 내 가습기 판매 1위 브랜드 '크레인'(Crane)을 국내에 선보인다.

이마트와 크레인의 한국 독점 판매 양해각서 체결. /이마트

22일 이마트에 따르면 홍콩에 위치한 크레인 아시아 본부에서 지난 19일 한국 시장 내 독점 판매권 계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크레인은 가습기를 주력으로 하는 미국의 생활가전 브랜드로 가습기 외에도 공기청정기, 히터, 선풍기, 스탠드 등 다양한 소형 가전제품을 전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이방카 트럼프와 제시카 알바 등 유명인들이 관련 브랜드를 사용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셀럽(Celeb)들이 즐겨 쓰는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다.

이마트가 해외 브랜드 독점 수입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압타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마트가 크레인 독점 수입 및 유통에 나서는 까닭은 외국 가전 제품 직구 금액이 급증하는 등 해외 가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온라인 쇼핑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로 사들인 가전·전자·통신기기는 2,773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44.3% 증가했다.

이는 2014년 1,031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3년 만에 약 2.7배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이처럼 해외 직구가 급증한 이유는 차별성과 가성비를 중요시 여기는 소비성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크레인 가습기 역시 기차를 비롯해 부엉이, 물방울 모양 등 인테리어 소품 같은 고정관념을 깬 디자인과 안정성 덕분에 주부들 사이 입소문이 퍼졌다. 실제 블로그나 카페 글을 통해 해외 직구 후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크레인 가습기 5종을 국내 최초로 직수입해 시범 판매해 불과 4달 만에 준비 물량 1만3,000대를 완판시켰다.

이마트는 가습기 및 히터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9월부터 가습기, 히터 10여종을 시작으로 크레인 제품 판매에 나선다.

대표 상품인 물방울 모양 가습기, 동물 모양 가습기를 비롯해 모던한 디자인의 히터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별해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 이후 공기청정기, LED 스탠드, 선풍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도입할 방침이다.

압타밀을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만큼, 크레인 역시 소형 가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회사 측 전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남들과 다른 소비, 현명한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수입 가전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크레인 외에도 다양한 신규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고객들이 차별화된 상품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스마트 컨슈머의 증가로해외 소싱 가전의 인기가 늘어나면서 이마트표 대박 소싱 가전제품도 연달아 탄생하고 있다.

2016년 11월 이마트가 선보여 '반값 면도기'로 히트한 '러빙홈 면도기 3종'은 출시 직후 품절 대란을 일으켰으며, 두 달 만에 1만대 가량 판매됐다. 지난해엔 약 3만대가 판매되면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작년 4월 출시된 노브랜드 전자레인지 역시 9개월간 2만대 가량 판매됐으며, 입소문을 통해 올해 들어 판매가 더욱 늘어 올 1분기 약 8,500대가 팔려나갔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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