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서울성모병원 연구팀, 국내 남성 82만6천여 명 관찰연구 결과
비만 남성 1.62배, 당뇨 비만 남성 2.88배 방광암 발생 위험 높아

[한스경제 김지영] 비만이면서 당뇨를 앓고 있는 남성은 정상체중 남성에 비해 방광암 발생 위험이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유신 교수/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하유신 암병원 비뇨기암센터 교수팀은 체질량지수(비만지수)가 증가할수록 방광암(요로상피세포암) 발생 위험이 높고, 당뇨까지 앓고 있다면 위험도가 더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한 번 이상 건강 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남성 82만6,170명을 대상으로 관찰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비만 남성은 방광암 발생 위험이 정상체중 남성에 비해 1.62배 높았다.

당뇨를 앓고 있으면 위험도가 더 크게 증가했다. 당뇨가 있는 과체중 남성은 2.41배, 비만 남성은 2.88배 방광암 발생 위험이 더 높았다.

하 교수는 “지방조직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활성 산소가 증가하고, 이는 만성염증을 유도해 방광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방광암은 발병 초기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소변검사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캔서(Journal of Cancer)’ 1월호에 실렸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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