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타운 신규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천여 가구의 동일 브랜드 아파트들이 순차척으로 공급되면서 대단지를 이루다 보니 입주 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아서다.

여기에 최근 똘똘한 한 채(주택) 선호현상과 맞물려 분양권에는 자연스럽게 시세차익이 발생하면서 많은 수요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타운 신규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스경제DB.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양주신도시에 위치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2차’(2018년 5월 입주 예정)의 전용 74㎡ 분양권은 지난 3월, 분양가(2억 5,737만원)에서 약 3,500만원 오른 2억 9,282만원에 거래됐다.

양주신도시에는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1차~3차 총 3,487가구가 공급됐으며,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2,038가구)까지 분양이 마무리되면 총 5,525가구의 대규모 e편한세상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양주신도시 인근 P공인중개사는 “현재 양주신도시를 대표하는 브랜드는 e편한세상인데다 1차에서 4차까지 모두 가까이 있어 일대에 브랜드 타운이 형성돼 지역 내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입주한 브랜드 타운 아파트는 인근 타 단지보다 가격 상승률도 높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경기 위례신도시에 위치한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2016년 4월 입주)의 3.3㎡당 시세는 지난 3월 2,807만원으로 지난해 동월(3.3㎡당 2,039만원) 대비 약 37.7%가량 올랐다.

반면 비슷한 입지에 위치한 A단지는 같은 기간 13.5%(2,320만원→2,632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위례신도시는 대우건설이 2012년에 ‘송파 푸르지오’를 분양한 이후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 등 7개 단지를 잇달아 공급하며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브랜드 타운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각기 다른 브랜드 아파트가 몰려 촌을 이루고 있는 것과는 달리 동일 브랜드 아파트가 여러 개의 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보니 대단지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기 수월해서다.

여기에 공급이 진행될수록 커뮤니티, 평면, 조경 등 상품 특장점이 강화돼 수요자들의 선호도 또한 높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타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단지들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실제로 GS건설이 지난 1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2지구에 공급한 ‘일산자이 2차’는 계약 시작 4일만에 802가구가 모두 주인을 찾았다. 단지가 위치한 식사지구는 총 4,683가구의 자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또 1만 5,000여 가구의 더샵 타운이 조성된 송도국제도시에서 지난해 7월, 포스코건설이 선보인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아파트는 1,977가구 모집에 총 1만 4,493명이 청약해 평균 7.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가구 1순위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단일 브랜드가 모여 대단지를 형성하는 브랜드 타운은 조성이 완료되면 지역 내 시세를 리딩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더욱이 최근 여러 규제 및 시장상황으로 수요자들이 똘똘한 한 채에 집중 하면서 비슷한 입지라면 가격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는 브랜드타운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연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고 있는 지역 내 신규 분양단지가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대림산업은 이달 30일부터 경기 양주신도시 옥정지구 A-19(1)블록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24개동, 전용면적 66~84㎡, 총 2,038가구로 조성된다. 앞서 공급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1~3차(3,487가구)와 함께 총 5,525가구의 대규모 e편한세상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대에서 ‘서초우성1차 재건축(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2개동, 전용면적 59~238㎡, 총 1,317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단지가 들어서는 서초동 일대에는 래미안 서초에스티지(421가구), 래미안 서초에스티지S(593가구)와 함께 래미안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10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A14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32㎡, 총 1,137세대로 이뤄져 있으며, 단지가 위치한 68공구 일대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1, 2차(1,775가구)를 비롯해 8,000여 가구의 힐스테이트 타운으로 변모한다.

포스코건설은 11월 대전 서구 관저4지구 28블록에서 ‘관저 더샵 3차’를 분양할 예정으로 총 950가구 규모다. 반석 더샵 1, 2차와 함께 3,000여 가구에 달하는 더샵 브랜드 타운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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