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모터가 실전에 투입되면서 눈여겨볼 모터들이 생겼다/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이상엽] 요즘 미사리 경정장의 핫 이슈는 단연 2018년형 신형모터 교체 소식이다. 지난 4월 전면 교체된 신형 모터들은 실전 투입에 앞서 모터별로 8회 가량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러나 테스트를 통해 어느 정도 모터의 성능에 대한 정보가 제공됐더라도, 실전 데이터가 부족해 경정팬들은 실전형 신형 모터 분석에 많은 공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경정 16회차(4월 18, 19일)가 마무리되면서 신형 모터에 대한 평가도 속속 나오고 있다. 모터가 전면 교체된 지 3주가 지난 현재, 테스트 기록과 실제 활용도 면에서 차이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관심 모터들을 분석한다.

관심 모터 1위는 75번 모터다. 14회차와 16회차에 총 4회 출전해 우승 3회, 3착 1회를 거두며 착순점 9.50을 기록했다. 특히, 해당 모터는 제12회 스포츠월드배 대상경정 결승경주에서 김응선이 올 시즌 첫 대상경정 주인공이 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착순점 9.00을 보이는 103번 모터가 그 뒤를 잇고 있다. 103번 모터는 4회 출전 중 우승 2회, 2착 1회, 3착 1회를 거두고 있으며, 당초 검수 당시 평균 소개항주 타임이 7.03초로 3위였으나 실전에서 급부상했다. 특히 랩 타임에 비해 실제 가속력과 선회력이 우수해 조종술을 갖춘 선수라면 온라인과 플라잉 스타트 경주 모두에서 입상권을 노려볼 수 있다.

62번 모터는 꾸준한 성적을 내며 3위에 올랐다. 모터 검수 시 22위로 상위권에 속했고, 전 탑승선수인 김완석, 문안나와 호흡을 맞춰 총 5회 출전에 우승 2회, 2착, 3착, 4착을 각각 1회씩 기록했다. 착순점은 8.00으로 기본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가속력과 순발력에는 다소 편차를 보이고 있어 정확한 세팅이 필요하다.

4위 97번 모터는 남은 경주 동안 발전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승 3회, 2착 2회, 실격 1회로 착순점 7.80을 기록 중이다. 선회시 받쳐주는 파워가 양호하고 직선 활주시 가속력에 탁월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승일과 김효년이 완벽에 가까운 활용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관심모터로 손색이 없다.

랭킹 5위의 8번 모터와 6위 39번 모터는 가속력에 비해 선회시 파워와 순발력이 조금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뒤를 33번, 96번 모터가 착순점 7.40으로 공동 7위에 랭크 돼 있고, 16번 모터와 45번 모터가 공동 9위에 올라 있다.

경정 전문가들은 “모터를 검수할 당시의 기온 및 수면 상황과 기온이 올라가고 있는 현재와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무턱대고 데이터를 맹신하는 것보다는 당회차 출전한 선수와 궁합도를 우선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자동차와 같이 경정 또한 신형 모터가 길들여지는 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며 앞서 분석한 내용 역시 모터가 길들여지는 정도에 따라 성능 개선의 여지 또한 있는 만큼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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