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정영선] 넥슨(대표 이정헌)이 주최하는 국내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 컨퍼런스 ‘2018년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가 24일 막이 올랐다. 

NDC는 26일까지 사흘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 및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AI)기술 분야 및 게임 화제작 포스트모템, 노하우 등 106개 강연이 마련됐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개막 환영사에서 “과도한 유행 쫓기와 경쟁에 몰두하는 것은 게임업계가 참신한 즐거움을 제공해야 하는 본연의 가치를 잃고, 정체기를 맞게 한다”며, “마리오 시리즈, 마인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등 시대를 풍미한 게임 타이틀과 같이 혁신과 아이디어로 무장해야 게임업계 전체의 지속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

환영사에 이어 기조강연을 맡은 넥슨 강대현 부사장은 ‘즐거움을 향한 항해, 넥슨이 바라보는 데이터와 AI’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강 부사장은 “2010년 발표 가운데 재미있는 운동으로 축구, 재미없는 운동으로 컬링을 꼽았던 이유를 되짚어 봤다”며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는 응원할 수 있는 팀, 역전, 긴박한 플레이 등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게임 역시 시나리오, 그래픽 등 콘텐츠 자체보다 이용자들 사이의 전투와 사건, 타 유저와의 협력 등 경험적인 요소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빅데이터로 힌트를 얻고 인공지능기술로 해법을 찾아 이용자의 플레이 경험을 극대화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강대현 넥슨 부사장

이번 NDC에서는 엔씨소프트, 블루홀, 데브시스터즈 등 국내 게임회사와 텐센트, 스퀘어에닉스, 아크시스템웍스 등 글로벌 게임회사들이 대거 참여해, 데이터분석, 서비스운영, 크리에이티브 아트 디렉팅 등 폭넓은 정보를 공유한다. 넥슨에서는 모바일게임 ‘액스’, ‘야생의 땅: 듀랑고’, ‘열혈강호M’ 등 신작 개발자들이 참가해 강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NDC 기간, 사옥 1, 2층 공간에서는 ‘아트 전시회’가 열리고, 야외 ‘음악공연’ 및 현업 프로그래머들의 지략을 겨루는 ‘AI챌린지’ 등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올해 ‘아트전시회’는 종전과는 달리 큐브(Cube)형태의 조형물 내에서 진행이 되며, 103개 작품의 입체적인 공간조성과 자체 ‘도슨트 프로그램’ 및 ‘아티스트 토크’코너 운영으로 이색적인 예술감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NDC는 2007년 비공개 사내행사로 시작돼 올해 12회째를 맞이했다. 2011년 공개 컨퍼런스로 전환된 뒤 누적관람객 약 2만명을 모았다. 

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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