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돌문화공원/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이상엽]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제주 그리고 당신’이라는 테마를 주제로 관광지, 자연, 체험, 축제, 음식 등 5가지 분류에 대해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

▶온평리 마을, 혼인지

제주의 시조 고, 양, 부, 3명의 신인이 벽랑국에서 온 세 공주와 만나 혼인을 올렸다는 온평리 마을이다. 세 부부가 사랑을 굳건히 맹세했던 ‘혼인지’와 신혼 방을 꾸몄던 ‘신방굴’에는 태초의 사랑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초록의 잔디와 가지런한 산책로가 마련된 혼인지에서는 느긋한 산책이 가능하다. 오래된 해안가 마을답게 담쟁이가 붙은 키 작은 집들이 돌담을 경계로 아기자기 모여 있는 온평리 앞바다는 황금빛 노을을 감상하며 거닐기 좋다.

▶성산포 터진목, 함덕 서우봉

제주가 만들어낸 화산 지형을 고스란히 그려낸 성산포 터진목과 에메랄드빛 찬란히 내뿜는 함덕 서우봉 해변은 제주를 찾는 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해야 할 곳 중 하나다. 쏟아지는 햇살을 그대로 담아 춤추듯 일렁이는 성산포 터진목과 함덕 서우봉 해변은 제주 4.3을 모르는 이에겐 그저 멋스런 풍광이지만 참혹했던 그 순간을 가슴에 품은 주민들에겐 이유 없이 스러져간 가족의 넋이 서려 있다.

▶제주돌문화공원, 교래자연휴양림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의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뤄 연인들이 함께 거닐면 좋은 장소다. 매년 5월엔 제주를 창조한 신화 속 여신인 설문대할망을 모티브로 ‘설문대할망페스티벌’이 개최되어 연인과 함께 깊은 문화 산책을 즐기기 좋다. 주 천연 원시림 곶자왈에 조성된 교래자연휴양림은 자연의 품어낸 초록의 빛깔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백약이오름

연인들의 셀프 웨딩 촬영지로도 유명한 백약이오름은 상까지 30분 내외로 연인과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뒤를 돌아보면 동쪽으로는 성산일출봉, 서쪽으로는 한라산 정상까지 보여 감탄을 자아낸다. 금백조로로 이어지며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친환경 액티비티/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친환경 액티비티

제주의 햇살과 바람, 푸른 하늘을 만끽하고 싶다면 제주의 친환경 액티비티를 추천한다. 홍바이크에서는 청명한 5월의 하늘을 바라보며 누워서 타는 이색적인 삼륜자전거 체험이 가능하며, 제주 이브이로드에서는 전동 킥보드로 월정에서 섭지코지까지 달릴 수 있다. 제주레일바이크에서는 목장을 지나는 철로 위에서 대자연의 매력을 투명하게 느낄 수 있다. 연인, 가족과 함께 추억을 쌓는 액티비티도 제주관광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코스다.

▶천지연폭포

암절벽에서 세찬 물줄기가 쏟아지는 천지연폭포는 당시 최고의 신혼여행 코스 중 하나였다. 누구보다 설렜을 그 시절 부모님을 떠올리며 같은 공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추억을 남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밤 10시까지 야간개장을 하고 있어 밤 9시 20분까지 입장 가능하다. 색색의 조명을 입고 떨어지는 낮과는 색다른 천지연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삼다공원 야간콘서트, 목관아 달빛콘서트

어둠이 내려앉은 제주목관아와 삼다공원은 낮의 단정함을 잠시 감춘 채 축제를 위한 공간이 된다. 목관아 달빛콘서트’는 5월 4일~5일, 5월 20일~21일 연휴주간에 맞춰 제주 봄밤에 달콤함을 더하며, 5월 11일부터 7월 6일까지 매주 금요일 밤에 열리는 ‘삼다공원 야간콘서트’에서는 아기자기한 플리마켓이 함께 한다.

▶동문재래시장 야시장

출출함을 달래고 싶다면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불을 밝히는 동문재래시장 야시장이 제격이다.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전복김밥, 소라꼬치, 문어철판구이 등 한 손에 들고 먹기 좋은 이색적인 길거리 음식이 한 가득하다. 야시장 근처 두멩이 골목을 걸어보는 것도 낭만을 즐기기에 좋다.

▶5월의 제주 귤꽃

진한 귤꽃 향기 가득한 하효마을에 위치한 ‘방귤당’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생산한 감귤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제주 아낙의 손 맛 담긴 건강밥상인 ‘하효살롱’을 맛볼 수 있고 감귤 타르트, 한라봉 향초도 직접 만드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호근동에 위치한 ‘에인감귤밭’은 귤로 만든 다양한 수제청 음료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귤꽃카페, 뉴저지 카페, 네이처 캔바스 등 달콤하고 애틋한 귤꽃 향기로 채워진 카페를 만날 수 있다.

▶차롱치유밥상

대나무를 엮어 만든 ‘차롱’ 속에 가지런히 담긴 전복내장 주먹밥, 빙떡, 색색의 전과 꼬지는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차롱치유밥상은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만 만날 수 있다. 봄 여행주간에는 제주 전역에서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차롱치유밥상 사진을 찍고 해시태그 (#봄여행주간 #차롱치유밥상)와 함께 SNS에 올리면 2천 원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 제주에서 사랑하는 연인,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10가지를 추천한다”며 “특히, 5월이면셀프 웨딩촬영 등으로 제주를 찾는 방문객이 많은 만큼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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