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권 후보를 밀치는 A씨. /사진=MBN

강성권 더불어민주당 부산시 사상구청장 예비후보가 여비서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MBN <뉴스 8>가 25일 보도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강성권 후보는 지난 23일 오후 11시 30분경 캠프 여비서 A씨와 A씨의 친구가 술을 마시고 있던 부산 사상구 호프집을 찾았다. 

A씨 친구가 자리를 떠나자 A씨는 강성권 후보 어깨를 강하게 눌러 자리에 앉혔다. 강성권 후보는 여비서 A씨를 검지로 가리키는 행동을 취했다. A씨는 또 강성권 후보의 뺨을 내려치기도 했다. 

이어 두 사람이 호프집을 나와 계단을 내려오던 중 강성권 후보가 A씨의 뺨을 때리고 멱살을 잡아 상의 셔츠를 찢어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강성권 후보와 A씨. /사진=MBN

강성권 후보와 A씨의 몸싸움은 건물 밖 도로에서도 이어졌다. 도로를 비추는 CCTV에는 강성권 후보가 가방을 집어 던지고 A씨를 때리는 장면이 나와 있다. A씨는 걸어가는 강성권 후보의 팔을 잡아채기도 했다. 

A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을 찾은 경찰은 “여성의 뺨에 빨간 상처가 있었고 속옷이 살짝 보일 정도로 셔츠가 찢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여성이 울먹이며 ‘여보세요’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어 다시 전화했더니 ‘괜찮습니다’라고 말했다”며 “현장에 도착하니 조사해 달라는 의사를 보내 조사를 시작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더불어 A씨는 구두 조사에서 ‘위력에 의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바라기 센터에서 부모님을 만난 여성이 성폭행 부분은 추후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경찰이 성폭행 증거 수집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성권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상구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비서관·보좌관을 지낸 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했다.

이후 부산시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로부터 단수공천을 받아 사상구청장 후보로 확정될 예정이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4일 강성권 후보를 제명하고 후보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앤이슈팀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