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화원들에게 이름없는 천사 나타나 음식값 지불도

 

수지구청이 펼치고 있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서 출연진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용인시

[한국스포츠경제 김대운] 용인시 수지구는 25일 구청광장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TV프로그램 ‘히든싱어’ 김건모 편에 출연해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모창가수 나건필씨의 흥겨운 무대와 비보이 그룹인 ‘올마이트 후즈’가 브레이크 댄스, 비트박스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구는 오는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점심시간에 수지구청 광장 등에서 각종 문화공연을 개최한다.

혹서기인 7, 8월에는 공연을 하지 않으며 10월에는 상현1동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주민들이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지구청이 익명의 기부천사가 맡기고 간 식사비용으로 풍덕천동을 관리하는 환경미화원들에게 식사대접을 하고 있는 광경. /사진=용인시

한편 수지구 풍덕천동에는 이름없는 천사가 나타나 환경미화원들이 뜻밖의 점심 대접을 받아 화제가 됐다.

수지구 풍덕천동에 지난 19일 익명의 40대 여성이 한 식당에서 식사한 뒤 "거리를 청소하는 미화원들에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5만원의 식사비 맡기고 사라진 것.

이에 따라 수지구 풍덕천동 일대를 청소하는 20여명의 환경미화원들은 25일 이 동네 명가원설렁탕에서 뜻밖의 점심 식사 대접을 받는 등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익명의 여인이 돈을 맡기고 가자 얼떨결에 돈을 받아 쥔 식당 주인이 자세한 내용을 묻기 위해 곧 뒤따라 나갔지만 이미 여성이 차를 몰고 사라진 뒤였다.

주인은 고민 끝에 경찰서와 구청 사회복지과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식당 주인은 여성이 맡긴 돈을 구청에 성금으로 기부했고, 구는 구청 일대 거리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 20명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

한문희 환경미화반장은 “식사를 대접한 분이 누군지 몰라 직접 인사를 전하지 못하지만, 구민들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알고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시민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분들을 잊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 아직은 세상이 따뜻하게 여겨진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들의 처우 개선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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