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 달 동안 렛츠런파크 서울에 ‘살수대첩’이 펼쳐진다.

한국마사회가 어린이날부터 석가탄신일까지 주말과 공휴일 ‘을지문덕과 함께 하는 렛츠런 마상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살수대첩’이라는 역사 속 이야기를 접목한 마상무예 공연은 말을 탄 병사들의 대치장면과 추격전을 연출해 박진감이 넘친다. 기마민족 고구려의 기상을 엿볼 수 있는 전투장면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이 ‘마상무예’ 공연의 묘미라면 ‘마상기예’는 아슬아슬한 장면으로 관객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말을 달리며 땅에 있는 물건을 집어올리는가 하면, 달리는 말 위에서 일어서서 줄넘기까지 한다. 말 한 필에 두 사람이 동시에 올라타기도 하고, 세 사람이 두 필의 말에 올라 한 사람이 각 말에 기승한 사람의 어깨를 밟고 올라서 인간탑을 쌓은 체로 달린다. 위험천만해 보이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순식간에 동작을 선보이고 박수를 유도하는 공연단에 나도 모르게 박수를 보내게 된다.

‘을지문덕과 함께 하는 렛츠런 마상쇼’는 5월 5일(화) 어린이날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국내 최대규모로 열리는 '즐거움이 달리는 어린이 승마축제'의 폐막식에 첫 공연을 선보인다.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5월 25일 석가탄신일까지, 공연은 매주 주말과 공휴일 총 8일간 진행된다. 공연관람은 무료이고, 주말 렛츠런파크 입장을 위해서는 1인당 2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총감독을 맡은 척투 감독(몽골, 45세)은 33년 경력의 마상공연 전문가로, 국내 대다수 마상공연의 기획에 참여했던 몽골 마상기예단의 최고 베테랑으로 알려져 있다.

공연을 통해 예로부터 긴밀하게 교감해온 가축인 말과 인간의 교감을 아주 가까이서 박진감 넘치는 장면으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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