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에 판문점 군사분계선 평화의집 2층에서 열린 ‘오전 회담’을 종료했다.

약 100분동안 얘기한 두 정상이 무슨 얘기를 했는지 궁금증을 생기는 대목이다.

사진=연합뉴스.

정계는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한 핵심 의제들에 대해 어느 수준까지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경제협력을 비롯한 남북관계 진전을 두고도 두 정상이 얘기를 나눴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날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며 "그러면서도 세계와 함께 가는 우리 민족이 되어야 하며, 우리 힘으로 이끌고 주변국이 따라오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기대가 큰 만큼 회의적 시각도 있다"며 "큰 합의를 해놓고 10년 이상 실천하지 못했다. 오늘 만남도 그 결과가 제대로 되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를 돌아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화답했고, 김 위원장은 "이제 자주 만나자. 마음 단단히 굳게 먹고 다시 원점으로 오는 일이 없어야겠다. 기대에 부응해 좋은 세상 만들어보자. 앞으로 우리도 잘하겠다"고 했다.

이어 양측은 오전 회담을 종료하면서 "잘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차량을 이용해 왔던 길을 돌아가 북측으로 월경했으며, 시간을 보낸 뒤 다시 남측으로 와 오후 회담에 임한다. 오찬 중에는 양측은 오전 회담을 돌이켜 보며 오후 전략을 숙의할 전망이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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