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 참석여부를 두고 베일에 쌓여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아내 리설주 여사가 27일 열리는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예술인’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문재인 대통령의 아내 김정숙 여사와의 만남이 기대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정상회담후 만찬회동에 김 위원장의 아내 리설주 여사가 참석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김정숙 여사와의 회동결과가 주목된다.사진제공=연합뉴스.

앞서 전날인 26일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에 리설주 여사가 참석할지는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참석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 분위기가 좋아지자, 북한이 리설주 여사를 이번 만찬에 동행하기로 했다는 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김 여사는 경희대 성악과 출신이고, 서울시립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방중 일정 중 중국의 유명 가수 출신이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와 '음악 외교'를 펼쳐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리 여사는 북한 모란봉 악단 전신인 금성학원 출신으로 모란봉 악단 창립을 주도한 바 있다. 두 정상의 부인이 예술(음악)에 나름 조예가 깊다는 공통점이 있어, 이날 만찬에 어떤 얘기가 오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한 리 여사의 참여로 인해 남북 퍼스트레이디간 별도 회동도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측은 김 여사와 리 여사가 만날 경우에 대비해 환담 의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한다. 북한 어린이들에게 의약품을 지원하거나 학용품을 전달하는 방안 등이 검토됐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김 여사는 사석에서 워낙 대통령께 애교가 많고 사교적인 성향이어서 리설주 여사와의 만남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두 여사의 만남이 남북관계에 더욱 발전되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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