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필체 담긴 방명록./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남긴 방명록과 관련한 필체가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27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뒤 평화의집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 김정은. 2018 4 27"이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의 글은 20~30도 우측으로 기울어져 있으며 전체적으로 오른쪽 위를 향하고 있다. 북에서는 이 같이 독특한 필체를 '주체필체'라고 부른다.

김 위원장의 필체는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것과 유사하다. 김정일 위원장의 서명을 보면 글씨 행렬도 위를 향하고 있고 글씨도 오른쪽으로 흘려 쓰는 방식이다.

김일성 주석의 서명 역시 우측 위를 향하고 있는 글씨체였기에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와 아버지 글씨를 모방한 것으로 짐작 된다.

일반적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글씨체는 '백두산 서체', 김일성 주석은 '태양서체'라고 불렸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어린 시절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 필체를 본받고자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슈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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