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사실상 패배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권 재탈환에 나섰다.. 

신 전 부회장은 오는 6월 열리는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신을 이사로 선임할 것과 신동빈 회장 및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안건을 최근 제출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실형 선고를 받고 구속수감되면서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자진해 물러난 상태다. 다만 이사직은 유지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일련의 위법행위로 롯데그룹에 큰 혼란을 초래해 사회로부터 신뢰를 훼손시켰다"며 신 회장이 이사직에서도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2015년 8월, 2016년 3월과 6월, 지난해 6월 등 네 차례 표 대결에서는 일본인 경영진과 주주의 지지를 등에 업은 신 회장이 신 전 부회장을 모두 이겼다.

업계는 일본인 경영진의 지지가 여전히 공고하다는 점 때문에 신 전 부회장의 이번 시도 역시 불발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편 신동주 전 부회장은 한국의 롯데와 롯데상사, 롯데물산, 롯데부동산의 이사직에서 해임된 것은 부당하다며 일본 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 전 부회장 측은 "해임의 부당성이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다"며 항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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