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을 앞두고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됐다. 재료를 다듬고, 양념을 절인배추에 무쳐 통에 담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주부들은 근육통과 관절통에 시달리게 된다. 경희대병원이 김장통증 이기는 비법을 공개 했다.

 

▲김장자세, 통증 유발

무릎을 굽히고 바닥에 쪼그려 앉는 자세는 서 있을 때보다 2.5배의 무게가 무릎 관절에 더 가해진다. 또 허리를 숙인 채 무거운 물건을 들면 디스크 증상이나 허리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김치통이나 절인 배추를 담은 무거운 용기를 들고 허리를 구부린 상태에서 좌우로 회전하면 허리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더불어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목 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김장은 실내에서

최대한 몸에 무리를 줄이기 위해서는 추운 야외보다 따뜻한 실내에서 김장을 하는 것이 좋다. 근골격계 통증은 추운 날씨에 악화되며, 기온이 낮은 상태에서 움직이면 부상 위험이 높다. 기온이 떨어지면 근육과 인대를 수축시키면서 관절주위 근육이 뭉치게 된다. 또한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고 윤활유 역할을 해주는 관절액도 기온이 내려갈수록 굳어지게 된다.

 

▲“스트레칭은 필수”

근육과 관절의 무리를 최대한 줄이면서 김장 방법은 몸이 긴장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다.

첫째, 쪼그려 앉기보다 보조의자나 식탁의자에 앉아서 김장을 하는 것이 좋다. 또 낮은 수도꼭지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무거운 김치통은 절대 혼자 무리해서 들지 않도록 한다. 이 밖에도  김장 전후 스트레칭 및 찜질을 하면 근육통과 관절통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전진만 교수는 “가장 좋은 자세는 일명 ‘헌병 차렷 자세’다. 턱을 최대한 목 쪽으로 당기고 배를 약간 내밀면 우리 몸의 척추가 S자로 정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이다"며 "김장 후에는 찜질이나 마사지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찜질을 하면 혈관이 확장돼 혈류가 늘어나고, 정신적으로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통증신호보다 뜨거운 자극이 뇌로 먼저 가면서 통증을 적게 느끼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채준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