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패션·장난감 업체 콜라보 등…젋은 세대 '취향저격'

[한스경제 김지영] 현재 제약업계는 2030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까스활명수X게스 콜라보 제품(좌), 박카스 블록(우)/사진제공=동화약품, 1300K

신 제품이 나오기 힘든 업계 특성상 제약업체는 짧게는 30년, 길게는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랑을 받는 제품들이 많다. 하지만 빠른 변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이런 제품들은 새롭게 다가가기 힘들다.

이에 제약업체들은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2030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제약X패션 최초 콜라보 ‘게스 활명수’

동화약품은 1897년에 발매돼 올해로 121주년을 맞은 소화제 까스 활명수와 패션브랜드 게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신선함을 주고 있다.

제약업체와 패션업체가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로, 이를 통해 까스 활명수와 게스의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 데님팬츠, 데님백 등 총 6종의 제품이 출시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두 브랜드의 색깔을 담아낸 협업 제품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활명수는 121년간 소비자의 사랑과 신뢰를 받아 온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다. 앞으로도 젊은 세대와 더욱 소통하고 공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제약, 박카스 블록·마스크팩으로 젊은 소비자 ‘취향저격’

동아제약은 최근 자사 피로회복제 박카스의 굿즈를 출시했다. 굿즈는 박카스 블록, 마스크팩, 워밍 아이 마스크 3종이다.

특히 박카스 카페를 컨셉으로 한 키덜트 상품인 블록은 마니아들 사이 입소문을 타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타우린을 함유한 마스크팩과 온열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워밍 아이 마스크 또한 젊은 여성들 사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종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참신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일동제약 아로나민, 찰스장 ‘해피하트’ 입고 친근감↑

아로나민 해피하트 패키지/사진제공=일동제약

일동제약은 자사 종합비타민 아로나민에 유명 팝 아티스트 찰스장이 디자인한 캐릭터 ‘해피하트’를 입혔다. 젊은 층에게 친근한 해피하트 캐릭터를 활용해 기존 패키지보다 유쾌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1963년 발매된 아로나민은 올해로 55주년을 맞았다. 일동제약은 오랫동안 장수 중인 아로나민과 해피하트 협업을 통해 기존 고객뿐 아니라 20~30대 젊은 층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 측은 “고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즐거움을 주기 위해 이번 패키지를 제작하게 됐다”며 “해피하트 캐릭터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에너지와 긍정 이미지를 통해 구매 고객이 건강과 활력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텐텐, 김아랑 선수 영입…2030 동심 자극

김아랑 선수/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아랑 선수를 자사 어린이영양제 텐텐의 모델로 최근 발탁했다.

김 선수는 앞서 자신의 SNS에 텐텐에 대한 애정을 담은 글을 게시했고 이는 젊은이들 사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어린이영양제 대표 제품인 텐텐은 현재 20~30대라면 한번쯤 먹어본 제품이다. 성인이 돼서도 텐텐을 찾는 김 선수의 모습을 보며 추억을 상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한미약품이 이를 마케팅에 활용한 것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 27년간 사랑받은 어린이 영양제 텐텐을 금메달리스트인 김아랑 선수가 애용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김 선수의 밝고 활기찬 성격과 건강한 에너지가 텐텐의 브랜드 파워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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