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메리츠금융·넷마블·유진 등 3곳이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으로 새롭게 편입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5월 1일 지정 기준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0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 지정 기준일인 9월 1일과 비교하면 3곳이 더 증가했는데 이는 메리츠금융과 넷마블, 유진 등 3곳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데 따른 것이다

메리츠금융와 넷마블, 유진의 자산총액은 각각 6조9,000억원, 5조7,000억원, 5조3,000억원 등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기준인 자산 5조원을 넘어섰다.

잎으로 이들 3개 집단은 현행 공정거래법상 기업집단현황공시, 대규모내부거래공시, 주식소유현황 신고 등의 의무가 부과되고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를 적용받게 된다.

기업집단별 총수 유무 현황을 보면 총수있는 집단이 삼성·현대차·SK·LG 등 총 52곳, 총수없는 집단은 포스코·농협·케이티(KT)·에쓰오일·대우조선해양·케이티앤지(KT&G)·대우건설·한국지엠 등 총 8곳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32곳을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단으로 지정했다.

교보생명보험(자산 10조9,000억원)과 코오롱(10조8,000억원)이 신규 지정되고 대우건설(9조7,000억원)이 지정 제외되면서 전년보다 1곳 증가하는데 그쳤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적용되는 조항 외에 계열사 간 상호출자금지, 순환출자금지, 채무보증금지는 물론 금융·보험사 의결권을 제한받게 된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총 계열사 수는 전년 9월 1일 대비 103개 증가한 2,083개로 집계됐다.

이 중 계열사 수가 많이 증가한 집단은 롯데(17개↑)·한화(15개↑)·KCC(10개↑)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계열사 수(1,332개)는 전년 5월 1일 대비 66곳이 늘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총 자산총액(1,966조7,000억원)은 전년 9월 1일 대비 124조6,000억원 증가한 반면 부채비율은 76.0%에서 71.2%로 감소했다. 

카카오는 보유한 상장사의 주식가치가 오르면서 자산 순위가 50위에서 39위로 상승했고 셀트리온도 49위에서 38위로 껑충 뛰었다. 반면 한국GM은 국내외 경기악화에 따른 판매 감소 여파로 41위에서 54위로 13계단이나 떨어졌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경우 자산총액(1,757조4,000억원)이 전년 5월 1일 대비 104조4,000억원 늘어난 반면 부채비율은 73.9%에서 69.5%로 감소했다.

유상증자로 자본금이 늘어난 대우조선해양(-2,492.4%p)과 대한항공 부채가 줄어든 한진(-207.0%p) 등이 감소폭이 컸다.다만 한진중공업(53.8%p), 농협(52.0%p), 금호아시아나(44.9%p) 등은 부채비율이 급증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상호출자제한기업의 총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각각 100조원 이상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각각 40조원 이상 증가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전체 자산에서 상위 5개 집단(삼성·현대차·SK·LG·롯데)이 차지하는 비중은 53.4%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53.0%보다 0.4%p 상승한 것이다. 상위 5개 집단의 매출액 비중도 지난해 56.2%에서 올해 56.7%로 0.5%p 높아져 격차가 더 커졌다. 반면 상위 5개 집단의 당기순이익 비중은 70.5%에서 67.2%로 줄어들었다.

자산대비 매출·순이익 성과 지표도 상위 집단일수록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위 28개 집단의 자산대비 평균 매출액은 0.626이었지만 상위 5개 집단은 0.734로 큰 차이를 보였다. 자산대비 평균 당기순이익도 하위 28개 집단은 0.042였지만 상위 5개 집단은 0.064에 달했다.

자산·매출 증가세는 총수있는 집단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52개 총수가 있는 집단의 자산 총액은 1,743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1,622조7,000억원)보다 120조9,000억원(7.4%)이나 늘었다. 

반면 8개 총수없는 집단의 자산 총액은 223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219조4,000억원)보다 3조7,000억원(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총수있는 집단의 매출액(111조8,000억원), 당기순이익(40조2,000억원) 증가 폭도 총수 없는 집단(14조3,000억원·6조2,000억원)에 비해 더 컸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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