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붐박스 스피커’·‘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 적용, 출고가 80만 원 대 초반 예상

[한스경제 김민혜] ‘V20’출시부터 차원이 다른 오디오 성능으로 승부수를 걸었던 LG전자가 이번에도 풍성한 사운드를 무기로 ‘LG G7 ThinQ(씽큐)’의 출사표를 던졌다.

LG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G7 씽큐’의 공개는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달 중으로 출시를 앞두고 대중과 만나는 기회를 갖기 위해 4일부터 전국 40여 곳에서 ‘LG G7 씽큐 스퀘어’를 운영한다고 LG전자 측은 밝혔다.

LG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ThinQ)'가 4일, 대중 공개를 앞두고 있다. 사진=LG전자

TV 티저 광고에도 뛰어난 사운드를 부각시켰을 정도로 ‘G7 씽큐’는 오디오에 공을 들여 만든 제품이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붐박스 스피커’다. 스피커의 울림통 크기를 기존보다 10배 이상 높인 붐박스 스피커는 저음역대 음량을 6데시벨(dB) 이상 향상시켰다. 때문에 G7 씽큐를 나무·철재 등 재질의 테이블에 올려놓으면 대형 우퍼로도 활용할 수 있다.

G7 씽큐에는 스마트폰 최초로 ‘DTS:X’ 기술이 적용돼 고급 이어폰이 없어도 최대 7.1채널 수준의 고품격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다. 이 기술은 전용 콘텐츠가 아닌 영상에서도 입체음향 효과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다.

원음에 가까운 깨끗한 소리를 들려주는 ‘하이파이 쿼드 덱(DAC)’도 더욱 진화했다. 음왜곡율이 최고급 음향기기 수준인 0.0002%까지 낮아져 원음에 가까운 선명한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강력한 하이파이 출력으로 풍부한 음량을 지원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스피커만으로 음악을 듣거나 내장 스피커의 출력이 만족스럽지 못해 블루투스 스피커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했다”며  “홈파티, 캠핑, 야외 활동 등 다양한 상황에서 G7 씽큐만으로 블루투스 스피커 수준의 오디오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 'G7 ThinQ' 의 TV 티저광고. '붐박스 스피커'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 'G7 ThinQ' 티저 캡쳐

LG의 전략폰 G7 씽큐는 사운드 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LG전자의 자체개발 AI 플랫폼 ‘ThinQ(씽큐)’가 제품명에도 포함됐을 만큼 인공지능(AI) 기능이 강화됐다.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우선으로 고려해 타 기기와의 연동성도 끌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됐다.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 기능은 콘텐츠의 특성에 따라 최적의 화질을 맞춤 제공한다. LCD의 백라이트 투과율을 높여 일반 스마트폰 전체 화면 밝기보다 약 2배까지 밝은 화면을 선보일 수 있다. 소비 전력도 전작 대비 30% 낮아져 배터리용량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디자인은 ‘아이폰X(텐)’과 같은 ‘노치’ 스타일이 적용됐다. 상단 중앙부가 패여 있는 형태의 노치 액정은 이용자들의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디자인인데, LG전자는 ‘세컨드 스크린’ 기능을 상단 부분에 적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다. V10부터 적용돼 좋은 반응을 얻어왔던 세컨드 스크린 기능은 이번에 ‘뉴세컨드 스크린’으로 업그레이드 돼 적용 시 메인화면의 세로·가로 비율을 최대 19.5대 9로 늘릴 수 있다.

3일 언론 대상 공개, 4일 일반 공개를 앞두고 있는 용산역사 내 프로모션 행사장 ‘LG G7 씽큐 스퀘어’. 사진=김민혜 기자

과연 ‘G7 씽큐’는 부진 탈출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LG전자 MC사업본부는 1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황정환 부사장은 부진의 원인을 “고객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G시리즈’는 통상적으로 2월에 공개돼왔으나 완성도를 높여 고객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사업 전략을 수정했다. 또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센터를 신설하는 등 사후 서비스를 통해서도 고객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기존의 G시리즈나 V시리즈를 사용해왔던 고객들 중에는 신제품 출시에 큰 관심을 표하는 사람이 많다. 다수의 커뮤니티에서 네티즌들은 노크온, 세컨드 스크린, 고음질 사운드 등 LG의 전매특허 기술이 어떻게 업그레이드 됐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내고 있다.

5월 출시로 ‘갤럭시S9’과의 정면 대결을 피했기 때문에 LG가 상당히 좋은 시기를 선택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전체적인 판매가 저조한 상황에서 ‘G7 씽큐’가 날개를 달기 위해서는 가격 설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OLED 디스플레이 대신 저렴한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만큼 출고가는 80만 원 대 초반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특징적 기능과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할 LG의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는 어떤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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