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역세권과 녹지의 장점을 합친 ‘숲속 역세권 단지’가 분양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으로 자리 잡히면서 실제 생활하는데 만족도를 좌우하는 요소들이 중요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역세권과 녹지의 장점을 합친 ‘숲속 역세권 단지’가 분양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숲속 역세권 단지’의 역세권과 녹지는 생활에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역세권 단지의 경우 역과의 거리가 가까우면 타 지역으로 이동시간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역 주변에 형성되는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녹지는 편리한 여가 및 취미활동을 가능하게 하며, 자연 친화적인 주거여건이 조성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준다.

공급은 한정적이지만, 수요가 꾸준해 향후 가격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써밋플레이스광교’(2015년 입주)는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다산공원, 여천 수변공원 등이 가까운 입지를 갖췄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면적 107.41㎡는 2011년 12월 분양 당시 5억4,530만원(기준층 기준)에서 무려 3억원 이상(58.6%) 올랐다. 3월 현재 기준 평균 매매가는 8억6,500만원으로, 같은 기간 수원시 영통구의 아파트 상승률인 3.54%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숲속 역세권 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인기를 실감케했다.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346.51대 1)로 청약을 마친 ‘대구 e편한세상 남산’은 대구지하철 2·3호선 신남역 역세권인데다 인근 달성공원과 두류공원 등 풍부한 녹지를 갖추고 있다는 이점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올 상반기 역시 우수한 조망권은 물론 편리한 대중교통 여건까지 갖춘 단지들이 속속들이 분양에 나서 주목해 볼만하다.

우선 대림산업은 이달 8일~10일 3일간,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동 만덕5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내 2블록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금정산'의 정당 계약을 실시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8층, 11개 동, 총 1,969가구 중 전용면적 59~84㎡ 1,216가구가 공공분양으로 일반에 공급된다.

동원개발은 이달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도시개발사업 B1블록에서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1층, 11개 동, 전용면적 96~159㎡, 총 917가구로 구성되며, 지난해 분양한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1차(701가구)’와 함께 1,618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포스코건설도 이달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215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4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아파트 506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65실 등 총 671가구 규모다.

협성건설은 다음달 서울시 동작구 대림지구 특별계획3구역에서 ‘동작 협성휴포레 시그니처’를 분양한다. 옛 한국광물자원공사 부지를 개발하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9층, 5개 동 규모이며, 아파트는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274가구, 지상 3층~지상 5층에는 섹션오피스 192실, 지하 2층~지상 2층에는 연면적 총 1만5,566.47㎡ 규모의 상업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1440-145번지 일원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김포한강 롯데캐슬’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최고 9층, 32개 동, 전용면적 67~84㎡ 912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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