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원태] 경기도가 도내 매입임대주택 1천55호를 대상으로 화재방지 시설개선사업을 추진한다.

2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는 올해 총 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를 불연재로 교체하는 등 오는 8월까지 매입임대주택 시설을 개선한다.

이를 위해 앞서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도 보유 매입임대주택 1천55호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소방화재학회에 시설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 완료했다.

이번 사업에는 마감재의 단열성능과 화재 시 화염확산에 취약한 부위 등을 고려해 필로티(기둥만으로 이뤄진 건물 1층) 상층부의 드라이비트(스티로폼 같은 가연성 소재 위에 석고나 페인트 등을 덧바른 마감재)를 불연재로 교체한다.

또 천장재에 의한 화재확산을 방지하고자 합판 천장재를 방화석고보드로 교체하고 유독가스 등의 유입방지를 위해 출입구를 자동방화유리문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밖에 도는 향후 신규 주택 매입 시 방화구획과 소방시설 설치 완료 여부를 확인한 후 주택을 매입하고 드라이비트가 설치된 주택은 매입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이춘표 도 도시주택실장은 “필로티 구조의 경우 화재 시 불이 급속도로 위층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없으며, 드라이비트는 화재에 취약하고 유독가스를 뿜어내는 단점이 있어 대형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것들”이라며 “도가 보유한 매입임대주택은 이런 화재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매입임대주택은 기존주택을 매입해 저소득층에게 시세의 30% 수준의 낮은 가격으로 저소득층에게 임대하는 대표적인 서민 주거복지 사업이다.

경기도는 201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1천55호를 공급했으며, 올해 350호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수원=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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