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현대모비스가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2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결정한 주주친화정책 주요 3종 세트를 발표했다.

CES에 참가한 현대모비스 부스. 현대모비스 제공

가장 핵심 내용은 5,87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내용이다. 내년 중으로 보통주 전량을 소각하고, 3년간 1,875억원 규모의 보통주를 매입해 추가 소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보유 중인 자사주 204만주는 분할합병 후 분할비율에 따라 161만주로, 약4,000억원 가치를 가진다. 총 6,000억원 규모를 태우겠다는 것이다.

현대모비스가 보통주를 소각하는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2014년에는 우선주 2만1,484주를 소각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사업분할 이후에 발행 주식 총수가 감소함에 따라 지급배당금 감소분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하자는 차원”이라면서, “내년부터 바로 시행하는 한편, 3년 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연 1회 분기배당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연간배당금 중 1/3을 미리 집행한다는 계산이다. 주주들의 배당현금 흐름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추진해 온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의 연장선에서 이번에 자사주 소각과 분기배당을 추진키로 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손익 목표를 2025년 10%까지 단계적으로 높인다고 수정 공시하기로도 약속했다. 단순 외형 성장이 아닌 수익성을 기반으로 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토대로 모비스는 R&D 투자를 미래 선행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2~4일에 걸쳐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해외 주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NDR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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