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정부가 크루즈 관광 육성에 적극적인 가운데 기항지 인근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봄이 찾아오는 모습이다. 

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여수와 인천에서 크루즈 관광객 입항 환영행사를 열었다. 해양수산부와 지자체도 적극적이다. 인근 관광·쇼핑·교통 인프라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아시아 크루즈 협의체’에 기항 희망도시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가 크루즈 관광 육성에 적극적인 가운데 기항지 인근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봄이 찾아온 모습이다./사진제공=연합뉴스.

경제유발효과가 큰 크루즈 유치를 확대해 지역관광산업 및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크루즈 관광은 지역경제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구매력 높은 관광객과 승무원 수요가 대거 유입되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인당 기항지 평균 지출액’ 이 크루즈 관광객의 경우 136.7달러, 승무원은 203.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크루즈 한 척당 수천명의 방문객이 유입돼, 기항지와 인접한 상권에 수십억원대의 소비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전남도청에 따르면 2014년 6월, 광양항을 통해 5회에 걸쳐 입항한 중국 탑승객 2만5000여 명이 쓴 돈만 9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외에도 여가 지출 비용뿐 아니라, 관광 상품, 다양한 이벤트 등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가져온다.

부동산 관계자는 “크루즈 관광은 지역 경제에 크게 이바지하는 알짜 산업으로, 관광청과 지자체를 중심으로 아낌없는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며 “각 기항지 인근 관광콘텐츠 개발과 관련 인프라 구축은 물론, 풍부한 수요 공급으로 주변 수익형 부동산이 큰 수혜처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크루즈 관광이 다시 활기를 띄는 가운데 기항지 인근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도 덩달아 높은 모습이다.

총 273억원 규모의 여수신항 크루즈부두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여수에서는 일성건설이 시공하는 호텔 ‘케니스토리 여수점’ 이 이달 중 공급된다. 전남 여수시 충무동 502-1에서 지하 2층 ~ 지상 18층, 전용면적 15 ∼ 20m², 총 195실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여수시는 목포항과 연계해 올해 8척의 크루즈 유치를 확정 짓고 추가로 10여 척의 입항 여부를 협의 중이다.
 
연안부두 옆 제 1?2 국제여객터미널과 부분 개장한 신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위치한 인천에서는 오케이센터개발이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단지내 상가’ 를 분양 중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국제업무단지 G-4블록에서 지상 1 ~ 2층, 총 50실 규모로 계획됐다.

동삼동 부두와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부산 북항 일대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더셰프월드 센트럴원’ 을 분양 중이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718번지 일원에서 지하 1층 ~ 지상 6층, 총 360실 규모로 준공될 예정이다.

국내 최다 크루즈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를 분양 중이다. 제주 제주시 노형동 925번지에서 지하 5층 ~ 지상 38층, 카지노 호텔 750실과 호텔 레지던스 850실, 총 1,600실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현재 분양 중인 호텔레지던스 850실은 전용면적 65㎡ 802실, 전용 136㎡ 48실로 구성될 예정이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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