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캡처

[한국스포츠경제 이상빈] 제주공항이 자연재해에 영향을 받는 이유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월 채널A '뉴스터치'에서는 '제주공항'이 눈만 내렸다 하면 마비되는 이유를 짚어봤다. 활주로 숫자가 가장 대표적이다. 제주공항 정식 활주로는 1개. 보조 활주로가 있지만 길이가 2㎞도 되지 않아 주로 경비행기가 이용하고 일반 여객기는 이용할 수 없다. 

정식 활주로가 하나밖에 없다보니 눈을 치우는 동안 교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아예 폐쇄할 수밖에 없다. 활주로가 2개인 김포공항은 한쪽 눈을 치우는 동안 다른 쪽 활주로를 이용할 수 있어 항공 지연 사례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활주로 방향에도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비행기는 앞뒤에서 불어오는 바람보다 옆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위험하다. 제주공항 활주로는 남북이 아닌 동서방향으로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한라산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을 측면으로 맞아야 한다. 눈까지 내리면 이착륙이 더 어렵다.

운항 횟수도 항공 지연 사례 이유 중 하나다. '뉴스터치'에 따르면 제주공항은 하루평균 419대의 비행기가 뜨고 내린다. 활주로가 2개인 김포공항보다 40대 이상 많다. 활주로는 1개인데 운항 횟수가 더 많다 보니 눈만 내리면 공항 대란으로 이어진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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