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고영훈] 최근 저축은행 업계 사회공헌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일회성 봉사 수준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 성장’을 목표로 ‘인재 양성’을 중점에 두고 있다.

주요 저축은행들은 법정 최고금리 인하,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 영향에 따라 시장 영업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6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장기후원, 재단 설립을 통한 장학기금 마련 등 대형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J트러스트 그룹(JT친애저축은행·JT저축은행·JT캐피탈) 계열사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성남 지역 아동 50명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갈란투스 통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일회성 기부금 전달 방식이 아니라 매년 일정 금액을 적립해 장기간 후원한다.

J트러스트 그룹은 지난해 12월 19일 경기도 성남 분당의 베어캐슬 컨벤션홀에서 성남 지역 복지관 소속 아동 50명에게 ‘갈란투스 통장’ 장기 후원 협약을 시작했다.제공=J트러스트 그룹

취약계층 아동들이 성인으로 성장했을 때 사회 진출 기반 마련에 도움을 주고자 후원 아동 명의로 통장을 개설하고 1인당 20만 원씩, 매년 총 1,000만원을 아동들의 통장에 적립해 준다. 이번 활동의 재원은 JT친애저축은행과 계열사(JT저축은행·JT캐피탈) 임직원들의 기부금과 물품 경매를 통해 마련된 금액으로 진행된다.

또한 J트러스트 그룹의 또다른 계열사인 JT저축은행은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을 위해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JT저축은행은 1사1교 금융교육 자매결연을 맺은 분당경영고의 교내 주니어카페 ‘해솔’ 건립을 후원했다.

J트러스트 그룹 관계자는 “장기 후원 프로젝트를 계기로 아이들의 자립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주요 대형 저축은행들도 인재양성형 사회공헌에 나서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모회사인 SBI홀딩스의 소외 아동을 위한 공익 재단 SBI어린이희망재단과 연계해 국내 실정에 맞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 소외 아동을 대상으로 기부금 및 장학기금 조성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앞서 서울시 중구청 ‘중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웰컴저축은행은 7년째 고객 또는 고객 자녀를 위한 ‘방정환장학금’을 운영해 오고 있다. 매년 2회, 총 14기까지 선정한 장학생은 1,500명에 달한다. 장학금은 가정형편, 경제 상황 등의 어려움으로 중·고·대학생 자녀의 학비가 필요한 고객이나 고객 본인이 대학교, 평생교육원, 방송통신대학교에서 학업을 지속 중인 학생일 경우 학비로 지원된다.

OK저축은행이 속한 아프로서비스 그룹은 매년 30억원씩 OK배정장학재단 기부를 통해 국내 장학생 및 한민족 글로벌 장학생, 스포츠 장학생 등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제 13기 OK배정장학재단 장학생 워크샵을 실시하기도 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대출 총량규제, 예대율 규제 등 올해 저축은행 업계의 시장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런상황에도 서민금융 지원이라는 저축은행 본연의 역할을 위해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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