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지역 내 아파트 값을 이끌고 있는 부촌의 특징을 꼽으라면 학군•교통•편의시설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최근에는‘주거상업복합단지’가 부촌으로 추가되는 모양새다.

주거와 상업, 교통, 업무, 문화 등이 어우러져 도시 속 도시를 형성하는 주거상업복합단지는 초고층•초대형으로 설계되는 경우가 많아 랜드마크 위엄을 자랑하는데다 생활인프라 시설과 편리한 교통망을 갖춰 지역 부촌으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내 아파트 값을 이끌고 있는 부촌의 특징을 꼽으라면 학군?교통?편의시설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최근에는‘주거상업복합단지’가 부촌으로 추가되는 모양새다. 사진=대우건설.

일반 아파트에서는 누릴 수 없는 다양한 쇼핑, 문화 등 생활편의시설을 단지 내에서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주거상업복합단지는 지역의 시세를 이끄는 리딩단지로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2013년 분양한 ‘판교 알파리움’이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881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2만2,804명이 몰리며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96㎡의 경우 32가구 모집에 3142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98대 1에 달했다. ‘판교 알파리움’ 1단지 전용 96㎡ 일반 평균 매매가는 12억2,500만원으로 (KB부동산시세, 4월 27일 기준) 2013년 분양 당시 전용 96㎡ 주택형이 5억9,850만원에서 7억2,900만원에 분양한 것에 비하면 4억원 이상 시세차익이 발생했다. 알파돔시티는 첨단 업무시설로 알파리움은 배후주거지역을 담당하는 대규모 주거상업복합단지이다.

주거상업복합단지의 경우, 입주 후 매매가격 상승폭도 인근 단지에 비해 높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전용면적 96㎡의 경우, 2016년 5월, 4억5,500만원을 기록했던 일반평균가는 2018년 4월 27일 기준, 5억3,000만원으로 2년간 7,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주거상업복합단지는 지역의 시세를 이끄는 리딩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부산지역에서는 해운대 아이파크 전용면적 285.86㎡가 31억6,6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제일 높았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전용면적 243.91㎡가 17억4,400만원,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더샵퍼스트월드 전용 244.52㎡는 15억5,200만원으로 각 시도별 공시가격 최고가를 기록했다.

청약성적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는 870가구 모집에 2만3,517명이 신청해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아파트 6개동 및 부대복리시설, 판매시설로 총 1175가구의 주거상업복합단지이다.

업계 전문가는 “주거상업복합단지의 경우 생활 인프라가 집중적으로 들어서기 때문에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어 인기가 높다”면서 “또 대부분 초고층이나 큰 규모를 자랑하기 때문에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거래가 빈번해 지역 집값을 주도하면서 부촌으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이처럼 지역 부촌 판도를 뒤바꿀 주거상업복합단지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어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대우건설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대유평지구에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주거 및 상업, 교통, 업무, 문화 등을 연계 개발하는 대규모 주거상업복합단지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으로 전용면적 59~149㎡ 아파트 14개동, 2355가구 규모이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옛 국립종자원 부지에서는 복합주거단지인 ‘안양 센트럴 헤센 2차’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4층, 총 661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49~66㎡ 132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3~47㎡ 529실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부지에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금정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49층 5개 동(오피스텔 1개 동 포함)으로, 전용면적 72~84㎡, 아파트 843가구와 전용면적 23~84㎡, 오피스텔 639실 총 1,482가구로 조성된다.

동양건설산업도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미사역 파라곤’을 분양한다. 지하 1층이 미사역과 연결되고, 미사역 2개 출구가 지상층과 이어진다. 특히 지상층 중앙에 세계명작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 6,600㎡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0층 8개동, 102~195㎡, 925가구 규모다. 이와 함께 상업시설인 ‘파라곤 스퀘어’도 같이 공급한다.

포스코건설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가스공사 이전 부지에 짓는 주거상업복합단지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4층, 7개 동, 총 671가구 규모다. 아파트는 전용 59~84㎡ 506가구, 주거용 오피스텔은 전용 84㎡ 165실로 구성된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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