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양지원] 제 71회 칸 영화제가 8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다. ‘버닝’, ‘공작’ 등 한국영화가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선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오른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그 동안 이창동 감독은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밀양’ ‘시’로 칸 영화제를 방문했다. ‘밀양’으로 전도연이 ‘칸의 여왕’이 됐고 ‘시’로 각본상을 수상한 만큼 ‘버닝’의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버닝’은 오는 16일 오후 6시 30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상영된다.

윤종빈 감독의 ‘공작’은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이다. 윤종빈 감독과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이 월드 프리미어와 레드카펫 참석을 확정했다. 조진웅은 영화 스케줄 상 불참했다.

제 71회 칸영화제는 오는 19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에브리바디 노우즈’가 선정됐다. 테리 길리엄 감독의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가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맡았다.

사진=CGV아트하우스·CJ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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