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메리츠종금증권은 9일 글로벌 건강관리(헬스케어) 업종의 업황 등이 양호하다면서 코스닥지수 급락은 저가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정다이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8일 3.4% 하락했는데, 매도세가 외국인에서 기관투자자로 확산하고 최근 지수 하락을 주도한 건강관리를 비롯해 전 업종이 내리는 등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다만 이날 급락은 새로 발표된 뉴스나 일부 업종의 문제는 아니었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1월 고점 대비 7.7% 하락했는데 이는 1월 이후 글로벌 경기 모멘텀 약화와 이익전망치 개선 정체, 무역전쟁 리스크 등에 따른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위축과 동행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코스닥 벤처펀드 이슈 종료, 금리 상승 진전에 따른 성장주 투자심리 위축, 바이오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 출회 등으로 4월 들어 코스닥지수 하락세가 빨라졌다"며 "다른 글로벌 주가지수보다 뒤늦은 조정이지만 더 가파르게 진행돼 과매도 영역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의 31.6%를 차지하는 헬스케어 업종과 28.6%를 담당하는 테크 업종의 글로벌 업황이 양호해 최근 코스닥 조정은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다이 연구원은 "지난 연휴 기간 미국 증시가 크게 반등했는데 테크 업종의 선전이 중심이 됐다"며 "애플 등 기업이 긍정적인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분기 실적시즌에 2분기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기업의 비중이 높은 업종은 유틸리티와 건강관리, 테크"라며 "글로벌 건강관리와 테크 업황에 대한 낙관론이 견조해 코스닥 과매도 상황이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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