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인천공항이 쿠웨이트공항 4터미널을 운영하게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국토교통부는 8일(현지시각) 쿠웨이트 공항에서 쿠웨이트 민간항공청(DGCA)과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위탁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이날 행사에는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부쉐리 쿠웨이트 교통부장관, 사미 파하드 쿠웨이트항공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인천공항은 이번 계약에 따라 3개월간 쿠웨이트공항 4터미널 개장 준비와 함께, 향후 5년간 운영 및 유지보수를 전담한다.

이를 위해 공항공사는 분야별 전문가 10여명을 현지에 우선 파견했으며, 별도 T/F팀을 신설하는 등 노력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4월 22일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쿠웨이트 정부로부터 사업자로 최종선정됐다. 프랑스 ADP, 독일 Fraport, 터키 TAV 등 입찰에 참가한 공사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이크 살만 쿠웨이트 민간항공청장은 “쿠웨이트에서 외국의 공항운영사가 공항터미널을 위탁 운영한 사례는 인천공항이 처음으로, 쿠웨이트 정부는 인천공항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며“인천공항이 보유한 제2여객터미널의 성공적 개장경험과 세계 최고수준의 공항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쿠웨이트공항을 중동의 허브공항으로 발전시켜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수주는 세계공항서비스 평가(ASQ) 12연패, 제2터미널의 성공적 개장 등 인천공항이 보유한 세계 수준의 공항운영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쿠웨이트 대사관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쿠웨이트는 압둘라 스마트 도시 개발, 세계 최장 규모의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 건설 등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국가로, 교통협력 MOU 체결 등 정부 차원에서도 깊은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공항 개발·운영 분야의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향후 쿠웨이트공항 제2터미널 사업에서도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