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형 84㎡ 공급 감소, 중소형 60 ~ 80㎡ 틈새평면 증가

[한스경제 최형호] 최근 공간 활용도가 높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틈새평면 아파트의 인기가 높다.

틈새평면이란 일반적인 평형대인 소형(전용 59㎡) ·중형(전용 84㎡) 이 아닌, 전용 65㎡, 69㎡, 75㎡ 등 비껴간 평면을 의미한다. 틈새평면은 설계 수준의 발달로 활용 면적이 넓고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최근 공간 활용도가 높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틈새평면 아파트의 인기가 높다. 사진=동아건설산업.

틈새평면의 공급 확대는 소형 가구의 증가에 있다.

11일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5년 전국 평균 가구원 수는 2.53명으로, 2045년에는 2.1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아파트 평형 선택의 기준이 되는 가족 구성원 수가 변화하면서 건설사들도 주택 수요에 맞게 공급 평면에 변화를 주고 있다.

다양한 공간기능과 실속 있는 주택에 대한 니즈로 변형된 평면 스타일을 통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틈새평면의 인기가 높아지자 공급도 많아졌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전용면적 84㎡의 비중은 줄어들고 중소형 틈새평면인 전용면적 60 ~ 80㎡의 공급이 늘었다. 지난해 84㎡의 공급비율은 48.19% (29만8972가구 중 14만4063가구) 로 최고율을 보인 2012년 58.28% 대비 약 10% 감소했다. 반면 2010년 불과 3.76% (14만408가구 중 5277가구) 에 불과했던 중소형 틈새평면 60 ~ 80㎡의 공급 비율은 2017년에 18.23% (19만8972가구 중 5만4499가구) 로 증가했다.

실제 분양시장에서도 틈새평면은 좋은 청약 결과를 기록중이다. 포스코건설이 이달 3일 경기 하남시 감일동 하남감일공공주택지구 C2BL에서 공급한 ‘하남 포웰시티 C2BL’ 은 14.44대 1을 기록했다. 총 881가구가 91 ? 99 ? 125 ? 152㎡, 틈새평면으로만 구성됐다.

동원개발이 지난 4월 부산 사하구 괴정동 575-1번지에서 공급한 ‘사하역 비스타 동원’ 은 전체 청약 경쟁률 23.77대 1을 기록했다. 이 중 전용면적 84㎡ 타입은 12.6대 1을 기록한 반면, 74㎡ 타입은 40.5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단지 전체를 틈새평면으로 구성하는 사례가 나타날 정도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 이라며 “소비자들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평형대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택할 수 있어 향후에도 틈새평면의 인기가 높아질 전망” 이라고 밝혔다.

틈새평면을 포함한 아파트 공급 소식이 이어져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SM상선 건설부문은 경기 안성시 공도읍 승두리 60-133번지 일원에서 ‘안성 공도 우방 아이유쉘’ 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62 ~ 84㎡, 지하 2층 ~ 지상 26층, 7개 동, 총 715가구로 조성된다.

동아건설산업은 강원 태백시 장성동 167-15번지에서 ‘태백 장성 동아 라이크 텐’ 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3 ~ 116㎡, 지하 1층 ~ 지상 15층, 3개동, 총 202가구로 구성된다.

신세계건설은 이달 울산 중구 구교로 59에서 ‘빌리브(VILLIV) 울산’ 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 ~ 지상 최고 29층, 5개동, 총 567가구 규모로, 아파트는 전용면적 ▲51㎡ 106가구 ▲56㎡ 79가구 ▲63㎡ 166가구 ▲84㎡ 54가구 등으로 구성돼 있다.

GS건설은 이달 서울 강동구 상일로 11길 25에서 ‘고덕 자이’ 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 지상 최고 29층 19개 동, 총 1824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86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일반분양 가구는 전용면적 ▲48㎡ 15가구 ▲52㎡ 22가구 ▲59㎡ 348가구 ▲74㎡ 68가구 ▲84㎡ 408가구 ▲101㎡ 2가구 ▲118㎡ 1가구로 구성됐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7월 부산 동래구 우장춘로 47에서 온천2구역을 재개발하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 ~ 114㎡, 총 3853가구 중 248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면적 75 · 89㎡ 등 틈새평면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도 500가구를 넘는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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