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레저스포츠 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상레저활동이 가능한 수변공원·마리나 인근 부동산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개인 여가생활이 중시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수상레저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스포츠·레저용품 판매량이 292만여 건으로 집계됐다. 2012년 판매량인 127만여 건 대비 229.1% 증가한 수치다.

레저스포츠 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상레저활동이 가능한 수변공원, 마리나 인근 부동산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일성건설.

근로시간 단축이 오는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늘어나는 수상레저 인구에 비해 시설은 부족한 실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내 등록된 요트 등 레저용 선박이 2015년 기준 1만5172척으로 2007년 대비 3.8배 늘어났다” 며 “요트 수 · 면허 증가 속도에 비해 시설이 부족하거나 열악한 경우가 많아 해수면 마리나는 물론, 내륙의 강 · 호수 마리나 시설도 갖춰 가겠다” 고 말했다. 정부도

전국 곳곳에 수상스포츠 체험이 가능한 마리나 항만 및 호수 · 해양공원 등을 조성하며 주변 인프라를 정비하고 있다.

증가하는 수상레저 시설로 인해 수변 부동산의 관심이 높다. 실제로 수변공원이나 마리나 인근에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서다. 호수 · 바다 조망권을 갖춘 데다 여가활동을 하기에 편리해 주거선호도가 높다. 게다가 하천 및 호수 · 해안선 정비로 주변 환경이 쾌적해 여타 여가활동을 즐기는 방문객도 몰리면서 유동인구가 많아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선유도 ? 한강시민공원 등 수변공원 인근 당산역 상권은 1층 상가 기준 3.3㎡ 당 월 임대료가 6개월간 (2017년 6 ~ 12월 기준) 9만1000원에서 13만1000원으로 상승했다. 반면 수변공원과 다소 이격된 영등포시장역 상권의 월 임대료는 동기간 내 9.2만원에서 5.5만원으로 감소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수상레저가 여가 트렌드로 자리잡았지만 이용자 수에 비해 주변 인프라 시설이 부족하다” 며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지역 주변으로 수요가 몰려 부동산 시장에서 관심이 높다” 고 말했다.

특히 수상레저 시설 조성에 적극적인 여수 · 인천 · 부산 · 대부도 인근 수익형 부동산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해양레저 무료 체험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여수에서는 일성건설이 시공하는 호텔 ‘케니스토리 여수점’ 이 이달 중 공급될 예정이다. 전남 여수시 충무동 502-1번지 일대에서 지하 2층 ~ 지상 18층, 전용면적 15 ∼ 20㎡, 총 195실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장군산 · 여수구항 해양공원 · 돌산도 등 자연 관광지는 물론, 여수세계박람회장(EXPO) · 돌산 및 거북선대교 · 낭만포차 · 벽화마을 등 일대 명소와도 인접해 관광객 유입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래곤보트 축제 등 국제 경주대회를 열어 레저산업을 지원 중인 인천에서는 오케이센터개발이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단지내 상가’ 를 분양 중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국제업무단지 G-4블록에서 지상 1 ~ 2층, 총 50실 규모로 계획됐다.

해양 마리나 항만 구축에 적극적인 부산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더셰프월드 센트럴원’ 을 분양 중이다. 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718번지 일원에서 지하 1층 ~ 지상 6층, 총 360실 규모로 준공될 예정이다.

해양관광단지를 조성중인 대부도에서는 디앤비주식회사가 ‘코업호텔 대부도’ 를 분양 중이다. 경기 안산 단원구 대부북동 1963-13, 14에서 전용면적 22 ~ 84㎡, 총 493실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복층형 및 오리엔탈 · 유럽피언 · 아메리칸 · 스위트 · 로열스위트 등 다양한 타입의 객실과 500석 규모의 대형 컨벤션 홀을 갖출 계획이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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