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대한항공 직원연대(가칭)이 2차 촛불집회에 앞서 호소문을 발표했다.

SNS에 대한항공 불법·비리 제보 대화방을 처음 개설한 익명의 ‘관리자’는 11일 ‘대한항공 직원연대 호소문’을 발표했다.

익명의 대한항공 직원이 제작한 2차 촛불집회 포스터. SNS 대한항공 비리 제보방 캡처

호소문은 관리자가 대화방에 참여한 익명의 직원들과 함께 논의를 통해 만들어졌다.

첫번째 호소 대상은 국회다. 법적 장치를 만들어 갑질에서 직원을 보호해달라며, 항공사를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에서 철회해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직원들이 단체행동권을 제한받는 등 노동법상 항거가 불가능함을 사측이 이용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검찰과 관세청에는 조양호 회장 일가에 대한 폭력과 불법, 밀수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공정위에도 그룹 내부거래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청와대에는 서로 어우러져 일하는 세상을 위한 실직적인 제도 개선책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관리자는 앞으로 호소를 관철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사정기관과 국회 관계자에 도움과 협조를 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국민들에 지속적인 관심도 부탁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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