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92년생 동갑내기 대세배우들의 기상도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엇갈린 성적에 웃고 울다.’

1992년생 동갑내기 배우들의 희비가 갈렸다. 양세종을 비롯해 우도환, 장기용은 지난해 드라마 ‘사랑의 온도’ ‘매드독’ ‘고백부부’로 대세 배우 반열에 올랐다. 양세종은 최근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차지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반면 우도환은 MBC ‘위대한 유혹자’가 시청률 2%에 종영한 데 이어 열애설로 곤혹을 치렀다. 장기용은 tvN 수목극 ‘나의 아저씨’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세 사람의 상반기 성적을 비교해봤다.

양세종, 우도환, 장기용(왼쪽부터)

 
양세종 맑음

양세종은 연기력으로 승부를 걸었다. 지난해 SBS ‘사랑의 온도’에서 셰프 온정선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여섯 살 연상 서현진과 멜로 연기로 ‘연하남의 정석’을 보여줬고, 섬세한 연기력에 호평이 쏟아졌다. 그 결과 양세종은 지난해 SBS 연기대상에 이어 2018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신인상을 수상했다. ‘구해줘’ 우도환, ‘학교 2017’ 김정현, ‘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해수 ‘비밀의 숲’ 이규형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을 펼쳐 이룬 성과다. 양세종은 지난해 11월 ‘사랑의 온도’ 종영 후 6개월 넘게 휴식 시간을 가지고 있다. 우도환과 장기용이 바로 차기작 ‘위대한 유혹자’와 ‘나의 아저씨’로 복귀한 점과 비교됐다. 양세종은 7월 방송예정인 SBS 새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 출연을 거의 확정한 상태. 2017년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로 데뷔해 ‘듀얼’ ‘사랑의 온도’에 연이어 출연하며 의학, 사극, 멜로, 장르물 모두 섭렵했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에서 신혜선과 보여줄 달달한 로코 연기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도환 흐림

우도환은 MBC 종영극 ‘위대한 유혹자’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위대한 유혹자’는 대세배우 우도환과 레드벨벳 조이(박수영)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20대 청춘 남녀들의 나이에 맞지 않는 치명적인 러브스토리는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기 충분했다. 우도환의 오글거리는 대사와 조이의 어색한 연기가 더해져 시청률은 점점 떨어졌다. 우도환은 “평소 오글거리는 말투를 즐겨 쓴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라며 “20대의 패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첫 회 시청률 3.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해 1~2%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위대한 유혹자’가 남긴 건 열애설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도환과 조이는 방송 내내 다정한 모습을 보여 ‘2개월째 열애 중’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급기야 조이가 아닌 문가영과 교제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왔고, 우도환 측은 “워낙 친해서 열애설이 불거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구해줘’와 ‘매드독’에서 개성 있는 마스크와 안정적인 연기로 주목 받은 우도환. 너무 기대가 컸던 걸까. ‘위대한 유혹자’로 MBC 드라마 사상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씁쓸함을 맛봤다.
 
장기용 보통

장기용은 나쁜 남자로 완벽 변신했다. ‘나의 아저씨’에서 사채업자 이광일 역을 맡아 존재감을 뽐냈다. 극중 이지안(아이유)을 괴롭히며 광기 가득한 눈빛을 드러내며 험한 말도 서슴지 않았다. 해당 장면은 폭력 미화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되는 등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장기용의 연기력은 흠잡을 데 없었다. 지난해 KBS2 ‘고백부부’ 속 마진주(장나라)의 첫사랑 선배 정남길의 모습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모델 출신인 장기용에게 발 연기 논란 따윈 없었다. 장기용은 2014년 ‘괜찮아 사랑이야’를 시작으로 ‘선암여고 탐정단’ ‘뷰티풀 마인드’ ‘그녀는 거짓말을 사랑해’ 등에 출연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나의 아저씨’로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인 장기용은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16일 첫 방송되는 MBC 수목극 ‘이리와 안아줘’에서 연쇄살인범 아들이자 경찰대 출신 경위 채도진으로 변신, 진기주와 멜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사진=OSEN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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