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이성노] 대한항공 직원들이 비가 오는 궃은 날씨에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총수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두 번째 촛불 집회를 진행한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스톱 2차 촛불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스톱 2차 촛불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1차 집회가 열린 지난 4일 이후 8일 만이다. 

이날 오후까지 비 소식이 예고됐지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총수 일가 퇴진을 요구하는 움직임은 멈추지 않는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오픈채팅방에는 비가와도 참여하겠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직원연대 역시 비 예고가 있지만, 폭우가 내리지 않는 이상 예정대로 집회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직원연대는 1차 집회와 같이 참여 예정자들에게 선글라스와 모자 착용을 주문했다. 참여자들이 사측의 채증(증거를 수집하는 행위) 과정에서 신상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날 집회에는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 뿐 아니라 한진그룹 계열 저가 항공사인 진에어 전·현직 직원들과 인하대 교수·학생들, 제주 칼호텔 직원 등도 참석해 한진그룹 총수 일가 퇴진 운동에 힘을 합칠 예정이다. 

직원연대는 "국회는 재벌 갑질로부터 직원을 보호하는 법적 장치를 마련하고, 검찰은 조 씨 일가의 폭력과 불법을 전방위로 수사하는 한편 관세청은 조씨 일가의 밀수 혐의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앞으로 3~4차 집회도 이어간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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