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제한 없어 랜드마크 자리매김 기대감↑ 46층 2355가구
높은 분양가 옥의티지만…많은 인파 군집 “규제 없어, 내 집 마련↑”

[한스경제 최형호] "역세권, 학세권, 몰세권, 숲세권까지 두루 갖추다보니 평당 분양가가 인근보다 조금 높아요.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는 고도제한을 받지 않아 인근단지와는 다른 초고층 단지로 설계됐고, 보통 30층 이상 아파트는 지역내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아, 인근단지보다 높은 분양가(1497만원 )로 책정됐습니다.”

대우건설이 수원시 장안구 화서역 인근에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분양을 알리며 11일 견본주택을 열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수원시 장안구 화서역 인근에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분양을 알리며 11일 견본주택을 열었다. 이 단지는 푸르지오는 지하3층∼지상 최고 46층 14개동 전용면적 59∼149㎡ 2355가구 규모다.

수원시 장안구에 훗날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초고층 아파트가 지어지는 것이다. 이런 연유에서인지, 사람들이 한참 빠져나갈 오후 12시에 견본주택을 방문했음에도 불구, 대기줄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장사진을 이뤘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날 이른 아침부터 견본주택 주변에는 대기 줄이 길게 형성돼 있었다. 견본주택 내부에 마련된 유니트 입구 상담석까지 수요자들로 인해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수원시 율전동에 거주하는 이모씨(40세)는 “수원 서부지역의 중심입지인데다 KT&G 연초제조창을 개발하는 부지라 분양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화서역이 가까워 출퇴근이 편리하고,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라도 청약을 넣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가 들어서는 대유평지구는 KT&G가 연초제조창으로 사용하던 부지로 주상복합용지, 업무상업복합용지와 도시공원으로 구성돼있다. 이 부지는 KT&G가 2003년 담배 생산 시설을 폐쇄한 뒤 유휴지로 남아 있었다. KT&G는 지난 2016월 해당부지를 상업시설과 업무시설, 공동주택 등을 포함하는 복합지구로 개발하고 부지 50%를 공원으로 조성, 기부채납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유평지구에 그동안 상업과 업무지역, 녹지공간이 부족하던 수원 서부지역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잡을 전망이어서 현장에는 수원시 내 ‘로또 아파트’가 탄생했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실제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11일부터 13일 까지 주말 3일 동안 총 4만여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파악했다. 첫 날 1만여명, 둘째 날 1만5000여명, 셋째 날 1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이 단지는 수요자들이라면 청약요건에 있어 반드시 필수인 ‘역세권’ ‘숲세권’ ‘몰세권’ ‘학세권’ 등이 모두 갖춘 단지여서 서울이 아닌 수도권 분양임에도 불구, 수많은 인파가 몰린 까닭이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11일부터 13일 까지 주말 3일 동안 총 4만여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파악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실제 이 단지는 지하철이 도보로 5분 거리에 화서역이 있고, 수원에서 가장 학군이 좋은 곳으로 유명하고 단지는 지하철 1호선 화서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향후 이 단지에 녹지도 조성된다.

우선 단지는 지하철 1호선 화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서울 및 인근 지역으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인근에 KTX와 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수원역과 서수원 시외버스터미널 등 대중교통망도 잘 갖추어져 있다. 영동고속도로와 과천-봉담간 도시고속화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 앞에 송림초, 명인중, 장안고 등이 있고, 수원 대표 명문학군인 정자동 학원가도 가깝다. 여기에 성균관대학교, 경기대학교 등도 근처에 있어 교육 특화 단지로 불려도 손색없다.

특히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는 인근에 단지와 연계된 풍부한 녹지가 조성돼있다. 단지를 둘러싼 대규모 도시공원 조성이 예정돼 있으며, 주변에 서호공원, 만석공원, 수원 일월수목원(2020년 예정), 숙지산 등 단지를 둘러싼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기존 롯데백화점·롯데마트·AK플라자 등이 인근에 있어 쇼핑시설 이용이 쉽다. 단지 옆에 경기도의료원 뿐만 아니라 아주대학교병원·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등 의료시설이 지척에 있다.

다만 인근 단지보다 비교적 높은 분양가는 옥의티로 지적된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3.3㎡ 당 1497만원에 책정됐다. 84㎡ 기준으로 4억8290만∼5억4070만원 수준이다.

이는 직선거리로 2㎞ 떨어진 '수원 SK 스카이뷰'(2013년 입주)와 가격이 엇비슷한 수준으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난달 전용면적 84㎡가 4억7200만∼4억9500만원에 실거래됐다.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인근 아파트가 15년가까이 된 노후 단지라 해도, 수원시에 실수요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84㎡ 단지에 5억원 가까이 분양가가 책정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청약 경쟁률은 높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화서역 인근 A공인중계업소 관계자는 “장안구에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같은 상품이 앞으로 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런 이유로 수원시 내에 ‘로또 아파트’라 불려 많은 수요자들이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수원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투기지역과는 달리 정부 규제에 비교적 자유롭다“며 ”달리 말해 실수요자 입장에선 내집마련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훗날 우수한 입지로 인한 시세차익 때문이라도 분양가 부담은 크게 못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화서역 푸르지오 파크 청약 자격을 보면 세대원도 가능해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분양권 전매제한도 6개월로 투자자 유입도 예상됐다.

분양관계자는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는 서수원지역의 중심입지에 위치해 교통, 교육, 녹지 등 우수한 주거환경을 갖춘데다 대규모 주거상업 복합단지인 만큼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견본주택을 방문한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방문객들의 상당수가 청약상담을 받고 갔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단지는 경기도 수원시 대유평지구 2-2블록에 위치했고, 지하3층~ 지상 최고 46층 아파트 14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59㎡(450가구), 74㎡(288가구), 84㎡(1,380가구), 101㎡(213가구), 107㎡(18가구), 149㎡(6가구)로 구성된 총 2355가구로 조성된다.

전체 가구수의 89%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청약일정은 1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순위, 1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25일에 발표하며, 정당계약은 다음들 5일~8일 4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1년 8월 예정이다.

최형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