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BMW M5. 5시리즈가 슈퍼카로 돌아왔다. M시리즈 최초로 4륜구동까지 탑재하면서 ‘비즈니스 세단’과 ‘드라이빙 머신’을 완벽하게 조합해냈다.

BMW그룹코리아는 14일 인천 BMW드라이빙센터에서 6세대 M5 공개 행사를 열었다.

국내에 10대 한정 판매되는 M5 퍼스트 에디션. 이미 완판돼 주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김재웅기자

이날 행사에는 독일 본사에서 M 브랜드 세일즈 로타 슈페 총괄까지 참가해 국내 고성능차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시켜줬다.

6세대 M5는 7세대 5시리즈의 고성능 모델이자 최상급 모델이다. 4.4리터짜리 V8 트윈터보 엔진에 8단 M스텝트로닉 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고출력이 608마력, 최대토크 76.5kg·m을 자랑한다.

새로운 M5의 가장 큰 특징은 M브랜드 최초 4륜구동을 실현해낸 것이다. 바로 MxDrive다. M 모델 중 처음 장착된 기능으로, BMW가 이제는 고성능 모델의 강력한 힘을 4륜구동으로도 제어할 수 있게 됐다는 증거다.

MxDrive는 4륜 구동이면서도 후륜구동 드라이빙 머신의 재미를 유지하기 위해 오랜 테스트를 거쳐 만들어졌다. 그 결과 이전 M시리즈와 같이 일정 수준의 그립을 내면서도 자세를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실제 드라이빙 센터의 트랙을 체험해본 결과 M5의 자세 제어 기능은 5시리즈 그 이상이었다. 스포츠모드나 컴포트모드에서는 100km/h를 넘나드는 속도로 깊숙한 헤어핀을 진입해도 그립을 느끼기 어렵다. 반면 스포츠플러스 모드를 사용하면 DSC가 일부 해제되면서 짜릿한 드리프트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직접 M5를 타고 드라이빙 센터를 달려본 결과, 5시리즈의 품격과 M 브랜드의 역동성을 확실하게 느껴볼 수 있었다. 김재웅기자

경량화 노력 역시 5시리즈가 슈퍼카로 변신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M5는 에어브리더와 그릴, 사이드 미러, 알루미늄 보닛 등 다양한 부분을 M 전용 부품으로 바꿔 달았다.

특히 BMW는 경량화의 핵심 요소를 3가지로 설명했다. 감쇠력을 자유자재로 바꿔주는 M서스펜션과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루프, M 전용 배기구다. 이를 통해 줄어든 무게는 약 30kg. 엔진을 거대하게 키우면서도 가벼운 주행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내부 인테리어도 운전자가 원하면 슈퍼카 느낌을 한껏 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M전용 헤드업디스플레이는 드라이빙 머신에 장착되는 막대식 계기반을 구현했다. 스티어링휠에는 언제든지 주행모드를 바꿀 수 있는 붉은색 M 버튼을 달아서 ‘변신’을 손쉽게 했다.

그러면서도 M5가 5시리즈와 같이 비즈니스 세단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역시 MxDrive다. 후륜구동으로 달리는데만 특화됐던 이전 모델과 달리, 새로운 M5는 5시리즈의 안락한 승차감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배기음도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실제로 보면 M5가 마치 ‘야누스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플랩 제어식 배기 시스템을 통해 취향에 따라 배기음을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어서, 평소에는 5시리즈와 같은 느낌으로 편안하게 달릴 수 있다.

로타 슈페 총괄은 "M5는 BMW의 고성능 모델에 대한 오랜 경험으로 만든 드라이빙 머신“이라면서도 ”MxDrive를 통해 비와 눈이 오는 등 어떤 악천후에서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비즈니스 세단의 기본기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M5는 5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외관도 갖고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M 전용 에어브리더, M전용 알루미늄 보닛과 더블 스트럿 키드니그릴, M전용 휠, M 전용 리어 램프 및 트윈 테일 파이프. 김재웅기자

가격은 1억4,690만원이다. 아직 환경부 인증 중으로, 사전 예약 중이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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