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정영선] “리니지M은 오늘부터 PC리니지와 결별합니다. PC리니지를 벗어나 리니지M만의 독창성으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15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리니지M 서비스 1주년 미디어 간담회 ‘이어 원(YEAR ONE)’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리니지M은 PC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이지만, 리니지M을 통해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리니지M을 만들면서 PC 리니지와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어 언제든지 합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리니지M이 독자적 길을 걸어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PC 리니지에는 없는 신규 클래스(게임 내 직업) 출시를 시작으로 리니지M만의 새로운 길을 걸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M은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PC버전과 연동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이날 김 대표는 독자 노선을 선언한 것이다. 

김 대표는 리니지M의 독자 IP화를 위한 실행 계획으로 리니지M만의 독자적인 콘텐츠 도입, 풀HD급(초고화질) 그래픽 업그레이드, 글로벌(일본, 중국, 북미) 서비스 전략 등을 제시했다.

먼저 ‘리니지M’의 독자 노선을 위해 오는 30일 ‘블랙 플레임(Black Flame)’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규 클래스 ‘총사’와 새로운 서버 ‘아툰’이 추가될 계획이다. ‘총사’는 리니지M에서 처음 추가되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원작인 PC 버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콘텐츠 업데이트 이외에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그래픽을 풀HD급으로 전면 개편한다. 리니지 특유의 감성과 게임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용자의 요구에 맞춰 비주얼 퀄리티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리니지 IP의 대표 콘텐츠인 ‘드래곤 레이드(Raid 단체 사냥)’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한다. 이용자는 30일 오전 11시부터 블랙 플레임 업데이트 사전 예약 프로모션에 참여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일본, 중국, 북미시장을 겨냥한 별도의 리니지M 글로벌 버전 개발 계획도 밝혔다. 이 글로벌 버전은 현재 한국과 대만에서만 서비스하고 있는 리니지M과는 다른 새로운 게임이다.

김 대표는 “리니지M의 1천만 이상 이용자를 위해 과감히 발돋움할 것”이라며 “해외시장을 겨냥해 완전히 새로운 리니지M 월드와이드 버전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PC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업데이트 방향도 공개했다. 엔씨소프트 이성구 상무는 “올해 PC온라인게임 리니지 출시 20주년을 맞아 리마스터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며 “16대9 와이드 사이즈의 풀HD 해상도로 리니지를 즐길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올 여름에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출시 1주년 기념 선물로 'TJ's 쿠폰'도 공개했다. 이 쿠폰으로는 리니지M 출시 이후부터 15일 오전 10시까지 강화 실패로 소멸된 아이템 중 하나를 복구할 수 있다.

정영선 기자 ysun@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