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테슬라에 악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주요 임직원들의 탈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경영 구조개편 방침을 밝혔지만, 경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메슈 슈발 현장 성능 책임자와 더그 필드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최근 테슬라를 떠나거나 휴직했다.

테슬라 자동차. 사진=연합뉴스

아직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테슬라의 인력 엑소더스는 테슬라의 암울한 전망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테슬라는 당초 올해를 흑자 전환 원년으로 공언해왔지만, 지난 1분기에도 전년 대비 2배 넘는 손실을 기록하면서 파산설까지 나오는 상태다.

주당 생산량도 여전히 2,200대 수준. 약속했던 5,000대보다 절반 이상 낮다.

최근에는 모델S가 연달아 사고를 냈으며, 사고 후 배터리 화재로 인해 테슬라의 과집된 배터리 셀의 안전성 논란까지 불 붙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짐 켈러 운전자 보조 시스템 총 책임자, 2월에는 존 맥닐 사장이 테슬라를 떠났었다. 작년에는 스털링 앤더슨 등 오토파일럿 담당자들도 짐을 쌌다.

머스크 CEO는 직원들에게 강력한 구조개편을 시사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수평적인 구조, 효율적인 통합 등이다. 또 새로운 직원을 지속적으로 채용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하지만 머스크의 이같은 의지가 실제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지는 미지수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여전히 테슬라의 발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에서 사업자등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도 나오지만, 관계자들은 테슬라의 중국 사업이 윤곽을 드러내려면 몇년 더 기다려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이다.

김재웅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