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헬스케어 기기 전문기업 세종메디칼이 이달 말 코스닥에 입성한다. 오는 14~15일 수요예측을 거쳐 18과 21일에 공모 청약을 실시한 뒤 오는 29일 상장한다. 

세종메디칼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상장 계획을 밝혔다.

1996년 설립된 세종메디칼은 국내 최초로 복강경 수술기기 투관침(Trocar) 국산화 및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이전까지 외산 제품만이 존재했던 국내 복강경 수술 기구 시장에 합리적인 대안으로 작용하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투관침을 시작으로 복강경 수술 필수품인 복강경용 장기적출주머니(Bag) 및 봉합기(Loop)까지 개발해 명실 상부한 복강경 수술기기 국산화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제품 기획에서 개발 및 공급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에 걸친 기술·공정 내재화를 통한 일괄생산체제구축으로 원가경쟁력, 품질경쟁력, 커스터마이징 능력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2015년 115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145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6억3,400만원에서 63억1,000만원으로 급증했다.

조성환 대표는 "감염안전성, 비용, 회복시간, 흉터 등의 문제에 따라 복강경 수술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복강경 수술기구의 일회성 특성으로 인해 반복적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세종메디칼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메디칼은 수술기기 패러다임에 발맞춰 기존의 일반 복강경 수술기구 개발을 시작으로 단일공 복강경 수술기구, 일반 로봇 복강경, 단일공 로봇 복강경 시장으로의 트렌드 변화에 대비한 아이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해외 시장도 꾸준히 공략해 현재 35개국 27개사로 마켓 플레이스를 다각화했으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식품의약국(FDA) 등록도 지난해 완료했다. 이에 더해 인구 규모 세계 2위인 인도와 의료시장 규모 세계 2위인 일본을 대상으로 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조 대표는 "세종메디칼은 지난 2015년부터 자력 수출을 시작했는데 업력이 3년으로 짧은데도 불구하고 2015년 14개국 14개사에서 2018년 35개국 27개사로 영역을 확대했다"며 "특히 유럽 시장에서 세종메디칼의 제품이 고품질로 인지도가 높아 해외영업 성과를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종메디칼은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03만주를 발행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800~1만3,700원이다. 상단 기준으로 약 278억1,100만원을 조달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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