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17일 첫 감리위원회 회의를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틀째 오름세다.

16일 오전 9시30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1.80% 오른 39만5,5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번 사안의 핵심 쟁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기 한해 전인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가치를 부풀렸는지 여부다.

지난 2016년 11월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후 매년 적자를 내다가 2015년 갑자기 1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말 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연결)에서 관계회사(지분법)로 변경했고 이에 따라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시장가)으로 갑자기 바꿨다. 이 과정에서 단순 실수가 아닌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이 회사는 상장 전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감리를 한 차례 받았지만 당시에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2월 참여연대와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분식회계와 상장 특혜 의혹을 제기했고 금감원은 한 달 만에 특별감리를 결정했다.

이후 1년이 넘게 흐른 이달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외부감사인인 삼정·안진회계법인에 특별감리에 대한 조치사전통지를 한 사실이 공개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즉각 금감원 조치에 반발했다. 조치사전통지가 공개된 바로 다음 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외부 전문가와 협의해 국제회계기준(IFRS)을 충실히 반영한 결과로 분식회계는 없었다"고 이 회사는 반박했다. 감리위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필요하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에는 금감원에 회계처리 규정 위반에 대한 구체적 근거를 알려달라고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각종 의혹과 쟁점을 심의할 감리위원회는 이번에 대심제로 열린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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