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판교점, '성남·용인' 넘어 '안양·의왕·수원·여주·이천' 시민이 찾는 명소  

[한스경제 변동진] 현대백화점 판교점 개점 1,000일을 맞은 가운데, 성남·용인 등 인근 지역 넘어 10㎞ 이상 떨어진 지역에서 찾아오는 원정 고객 비중이 늘면서 ‘수도권 랜드마크’ 자리매김했다. 특히 괄목할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0년 단일 점포 기준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개점 1,000일을 맞았다. /현대백화점

16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2015년 8월 판교점의 문을 연 이후 이날까지 총 방문객은 7,740만명이다.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가 2,500만명이란 점을 고려하면 3차례 이상 다녀간 셈이다.

특히 백화점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안양·의왕·수원(광교)·여주·이천 등 10㎞ 이상 떨어진 지역에서 판교점을 찾는 고객 비중이 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실제 광역 고객 매출 비중은 개점 첫 해인 2015년 38.6%에서 지난달 기준 51.8%로 13.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현대백화점 15개 전점의 평균 광역 고객 매출 비중(30%)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판교점 매출은 2015년 3,000억원 수준에서 2016년 7,250억원, 지난해 8,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8,800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되면 2020년 연매출 1조원 점포 대열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판교점이 사실상 수도권 랜드마크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배경은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 때문이다. 영업면적이 9만2,578㎡(2만8005평)에 달하는 ‘수도권 최대 규모 백화점’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다수의 해외 명품 브랜드 유치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축구장 2배 크기의 식품관 역시 판교점 성장에 날개를 달았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예컨대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자재 전문점 ‘이탈리’, 일본 베이커리 브랜드 ‘몽상클레르’, 미국 뉴욕 브런치 카페 ‘사라베스 키친’ 등을 비롯해 국내 유명 맛집이 대거 입점해 있다.

이와 함께 개관 이후 50만명 다녀간 ‘현대어린이책미술관’과 13개 강의실을 갖춘 수도권 최대 문화센터 등이 있어 지역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를 잡았다.

아울러 경기도와 강남을 잇는 ‘신분당선’을 비롯해 2016년 개통된 ‘경강선 복선전철’(여주~판교), 제2경인고속도로(안양~성남) 등도 연결돼 있어 교통 또한 편리하다.

이헌상 현대백화점 판교점장은 “압도적인 MD 경쟁력과 문화·예술이 접목된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며 “성남뿐 아니라 경기 남부 전역으로 상권을 넓혀 쇼핑과 문화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수도권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교점은 개점 1,000일을 맞아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판교랜드’를 테마로 한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미니놀이공원·회전목마·현대어린이책미술관 등 10여개 체험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제공한다. 이밖에 ‘럭셔리 워치 페어’를 비롯해 ‘정육 50% 할인’, ‘화장품 단독세트’, ‘여름패션잡화 대전’ 등 다양한 판촉행사도 전개한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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