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최형호] 부동산 시장을 겨냥한 정부 규제가 지속되면서 실수요자들이 비교적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지방권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정부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연이은 규제책을 내놓고 있다. 작년 6 · 19대책의 조정대상지역 지정,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을 시작으로, 부동산 규제의 종합판으로 불리는 8 · 2대책을 시행했다. 이후 투기과열지구 선정 및 신DTI · LTV · 다주택자 임대사업자 등록제가 연이어 시행됐다. 부동산 규제가 시행될 때마다 가격과 거래량에 타격을 받았다.

부동산 시장을 겨냥한 정부 규제가 지속되면서 실수요자들이 비교적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지방권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사진은 ‘안성 공도 우방 아이유쉘’ 투시도. 재공=SM상선 건설부문.

이에 수요자들의 관심은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지방 분양 시장에 쏠렸다. 규제지역에 비해 대출이 까다롭지 않고 전매 제한이 자유로운 등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이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다. 향후 광역 교통망이 개선되고 인프라가 확충되면 집값 상승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비규제지역의 입지가 좋은 단지들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중이다. ㈜삼호가 지난 2월 대구 중구 남산동 150-2번지 일대에 공급한 ‘대구 e편한세상 남산’ 은 총 191가구 모집에 6만6184명이 몰려 346.5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대우건설이 지난 3월 강원 춘천시 온의동 575번지 일대에 선보인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는 870가구 모집에 2만3517명이 몰리면서 평균 27.0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가 서울 · 과천 · 세종 등 수도권 및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규제를 강화하면서 해당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 이라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입지가 좋은 지방 청약 시장에 사람이 몰리고 있다” 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도세 중과 · 전매제한 · 대출규제 등 정부 부동산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아파트 단지들의 공급 소식이 이어져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SM상선 건설부문은 경기 안성시 공도읍 승두리 60-133번지 일원에서 ‘안성 공도 우방 아이유쉘’ 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62 ~ 84㎡, 지하 2층 ~ 지상 26층, 7개동, 총 715가구로 조성된다. 38번 국도를 따라 경부고속도로 안성IC · 공도버스터미널도 인접해 수도권 및 인근 도시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공도IC가 인근에 개설될 예정이다. 인근에 ‘스타필드 안성’ 이 조성될 예정이고 공도초 · 중, 경기창조고 등 각급 학교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동아건설산업은 강원 태백시 장성동 167-15번지에서 ‘태백 장성 동아 라이크 텐’ 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3 ~ 116㎡, 지하 1층 ~ 지상 15층, 3개동, 총 202가구로 구성된다. 주변에 모터스포츠 레저단지 · 하이원리조트 · 오투리조트 등이 있다.

대림산업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356-16번지 일원에서 ‘창원 e편한세상 파크센트럴’ 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38 ~ 103㎡ 규모다. 지하 3층 ~ 지상 29층, 16개동, 총 1253가구(일반분양 856가구)로 조성됐다.

대우건설은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154-6번지 일원에서 ‘청주 힐즈파크 푸르지오’ 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75 ~ 121㎡, 지하 2층 ~ 지상 25층, 9개 동, 총 777가구로 조성된다. 1 · 2 순환도로를 통해 시내외 혹은 산업단지로 출퇴근할 수 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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