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고영훈]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신규 가상통화인 '팝체인’을 상장하려 했지만 투자자 반발에 의해 상장을 철회했다. 하지만 팝체인 측은 오해라고 해명했지만 시장에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빗썸은 16일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여러 허위 사실이 시장에 유포돼 해당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어 팝체인 상장을 진행하는 것이 시장에 논란을 야기시킬 수 있어 상장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팝체인은 팝콘TV와 셀럽TV 등 1인 방송의 디지털 콘텐츠 유통을 위해 개발된 가상화폐로 단 3명이 전체의 발행량의 65%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이더스캔에 따르면 팝체인을 보유한 사람은 현재 50명이며 이 중 12명이 전체 발행량의 9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상위 3명은 무려 65%의 비중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빗썸이 투기를 조장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심지어 한국블록체인협회까지 빗썸에 팝체인 코인의 상장절차를 중단하고 재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팝체인은 "팝체인 재단이 토큰을 기관에 배분하기 이전, 재단이 전량을 보유하고 있던 상황에서 발생한 오해"라며 독점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빗썸 상장을 앞두고 토큰 보유량을 확인한 커뮤니티의 오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의혹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기 의혹에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업비트 사태에 이어 빗썸까지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트리며 가상화폐 시세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 캐시, 대시, 이오스 등 대부분의 가상통화들은 이날 오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다 밤이 되면서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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