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고영훈] 기업·특수보험 전문 손해보험사 알리안츠 글로벌 코퍼레이트 앤 스페셜티((알리안츠손해보험) Allianz Global Corporate & Specialty, AGCS)는 6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책임 기반 보험 상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해 리콜보험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알리안츠손해보험은 16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폴커 지그스(Volker Ziegs) AGCS 아시아태평양 지역 롱테일 클레임 대표, 노창태 AGCS 한국지점 CEO, 알프레드 슘(Alfred Shum) AGCS 아시아태평양 지역 위기관리 대표/제공=알리안츠손해보험

노창태 알리안츠손해보험 한국지점 사장은 "고객 및 기업들이 과거의 전통적 재산 보호 및 책임 문제 외에도 제품 리콜, 환경 책임, 테러 및 임원배상책임(D&O)과 같은 새로운 리스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잠재적이고 치명적인 이슈를 다루기 위해서는 올바른 보험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공급망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일부 국가의 경우 역사적으로 취약한 통제 특성에 따라 아시아 지역 내 제품 리콜 이슈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3건의 최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이슈는 한국 및 일본 제조업체가 연관된 사건으로, 관련 시장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배상책임보험 상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야기했다.

알프레드 슘(Alfred Shum) 알리안츠손해보험 아시아태평양 지역 위기관리 대표는 "제품 리콜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오늘날 우리는 그 크기와 비용 측면에서 기록적인 수준의 리콜 활동을 목격하고 있다"며 "엄격한 규제와 처벌, 대규모 다국적 기업과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의 등장, 소비자인식 향상, 연구개발(R&D) 및 생산, 그리고 소셜 미디어의 부상 등 여러 요인들이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결함은 대중에게 심각한 안전 위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관련 기업에 상당한 재정적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알리안츠손해보험의 보험 업계 분석에 따르면, 제품결함 및 업무 관련 사고로 인해 보험으로 처리된 손실은 지난 5년동안 20억달러(한화 약 2조1,630억원)를 초과했으며, 이는 배상책임 손실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알프레드 슘 대표는 "점점 더 많은 아시아 및 한국 기업들이 자국 내에서만 사업을 운영하더라도 제품 리콜 보험 상품 구매가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도 불량 또는 결함제품을 가진 기업이 시장에서 살아남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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