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영]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은 RNA간섭 기술 기반 신약 개발 기업 올릭스(대표 이동기)와 황반변성 치료제를 공동개발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RNA간섭(RNA interference)은 세포 내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mRNA(messenger RNA)를 선택적으로 절단해 특정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올릭스가 보유한 원천기술인 ‘자가전달 비대칭 소간섭RNA(small interfering RNA, 이하 siRNA) 기술’를 활용, 안구 내 비정상 신생혈관 형성인자를 억제하는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또한 기존 혈관내피세포생성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이하 VEGF) 억제제에 대한 반응이 없거나 내성을 보이는 경우에도 사용이 가능한 약물을 구상 중이다.

양사는 2021년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돌입한다. 투자 및 기술 제휴, 상용화 추진 및 수익 실현 등에 대해서도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일동제약은 이를 계기로 자체 개발 중인 망막질환 치료용 루센티스 바이오베터 ‘IDB0062’ 등 안과 질환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

올릭스 또한 ‘자가 전달 비대칭 siRNA 기술’ 등 자체 보유한 신약 플랫폼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관련 기술들을 활용해 진행 중인 비대흉터, 안질환, 폐질환 등의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릭스 관계자는 “기존에 개발된 치료제는 주로 VEGF 억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일동제약과 함께 개발에 나선 치료제는 비정상적인 혈관 신생을 유도하는 여러 인자들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어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jiyoung9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