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 이정인] 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의 해외추방을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태 전 공사의 발언에 이목이 집중된다.

태 전 공사는 2017년 11월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의 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100% 가능하다. 소프트파워를 넣어서 북한 사람들을 변화시켜야 한다. 김정은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미 한국 드라마와 노래가 북한 전역을 휩쓸고 있다. 북한 당국이 사력을 다해 막으려고 하지만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미국에 있던 지난 3일 북한 노동신문에 ‘제국주의의 사상 문화 침투 책동을 저지 파탄시키자’는 장문의 기사가 실렸다. 제국주의 사상과 문화로부터 북한의 청년과 학생들을 지켜내지 못하면 큰 우환거리가 되고 체제 자체가 위태롭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과거 동유럽이 미국의 군사적 공격으로 망한 것이 아니라 사상 문화적 침투로 망했다고도 했다”며 “북한에 끊임없이 소프트파워를 불어넣으면 북한에도 아랍의 봄, 아니 평양의 봄이 충분히 가능하고, 그것은 멀리 있지 않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대북정책에 대해 "미국과 한국은 비핵화를 목표로 하지 않는 협상에는 결코 나가서는 안 된다. 북한이 비핵화를 거부하면 인내심을 갖고 제재와 압박을 계속하면 된다. 북한 체제는 변하거나 아니면 소멸한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시간은 우리 쪽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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