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고영훈] 저축은행이 다른 금융권과 불량률 차이가 크지 않음에도 신용등급이 크게 하락해 금리산정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택동 예금보험공사 차장은 지난 15일 저축은행 개인신용대출 차주 특성 및 리스크요인 분석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예보 차장은 "저축은행의 경우 타 업권과 불량률 차이가 크지 않음에도 고신용 차주의 신용등급이 큰 폭으로 하락한다"며 "은행 대출 후 2금융권에서 추가 대출을 원하는 고신용자 등의 수요를 차단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1월 개인신용평가체계 종합 개선방안에서 '이용업권' 외에 '대출금리' 및 '대출유형' 등을 반영해 신용등급 평가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현재는 개별 차주의 신용위험이 상이함에도 실질적인 금리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아 개인신용평가체계 종합 개선방안의 실효성이 저하될 수 있다.

김 차장은 "따라서, 대출시 업권별로 신용등급 하락폭이 크게 차이나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 차주별 신용위험에 상응하는 적정 대출금리 적용과 자료축적이 선행돼야 한다"며 "저축은행은 대출원가 측정 정교화를 통해 금리산정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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