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코스피 부진으로 국내 30대 주식부호들의 상장 주식 평가가치가 올해 들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 주식 보유 상위 30명의 주식재산은 지난 21일 현재 85조8,413억원으로, 연초(1월 2일) 90조3,326억원보다 4조4,913억원(5.0%) 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넷마블의 방준혁 이사회 의장은 보유 상장 주식 가치가 이 기간 3조9,075억원에서 2조9,332억원으로 9,743억원(24.9%)이나 줄어 가장 큰 감소액을 기록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도 2조4,304억원에서 1조6,244억원으로 8,060억원(33.2%)이나 줄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193억원·이하 감소액)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7,056억원)도 7,000억원 넘게 주식 자산 가치가 쪼그라들었다.

그다음으로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6,162억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4,136억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3,578억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2,886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2,431억원) 등 순으로 감소액이 컸다.

지난 20일 별세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상장 보유주식 가치는 1조5,352억원으로 연초 1조7,668억원에서 2,316억원(13.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 측은 상속 개시일 전후 2개월간 주가의 평균금액으로 과세표준을 정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구 회장 사망으로 인한 상속세는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구 회장의 외아들로 30대 주식부호에 가까스로 이름을 올린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보유한 상장 주식 평가액은 8,489억원으로 연초 9,770억원보다 1,280억원(13.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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