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5월 백화점 매출이 늘어난 반면 대형마트는 줄었다. 미세먼지와 5월 기념일에 더불어, 경기 침체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20일까지 전년비 9.9%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6.1%)과 롯데백화점(5.3%)도 마찬가지다.

사진=연합뉴스

5월 백화점 매출 상승세는 연휴를 맞아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의류와 스포츠 등 대중 품목이 강세를 보였다.

럭셔리 제품들도 인기가 많았다. 신세계 백화점에서는 명품과 시계·주얼리가 20~40% 매출 상승을 거뒀으며, 현대백화점에서도 해외패션(20.8%), 화장품(7.5%)등이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미세먼지에 따른 영향도 있다.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등 품목이 롯데백화점에서 전년대비 13.4%나 많이 팔렸다.

반면 대형마트는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5월 20일까지 이마트는 전년비 3%, 롯데마트는 1.5% 등 하락세다.

주력상품군인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이 5% 전후로 감소했고, 패션과 헬스 등 비식품 부문에서는 매출이 10% 전후로 크게 줄었다.

마트 매출 감소 원인 역시 미세먼지와 연휴라는 분석이다. 평소 외출을 꺼리면서 소비도 줄어든 데다가, 작년 황금연휴보다는 짧은 휴일로 먹을거리 판매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경기 둔화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양극화를 불러왔다고 보고 있다. 백화점 소비층은 중산층 이상으로 경기 둔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반면,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경기 둔화에 피해가 크다는 추론이다.

김재웅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